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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미국서 잘 나간다”…1분기 사상 최대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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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24. 04. 03. 12:00

기아, 1분기 역대 2번째 최다 판매량
친환경차 판매량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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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9 / 기아
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제네시스·친환경차의 판매 호조로 역대 1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계열사인 기아도 두 번째로 높은 1분기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현대차 아이오닉5·아이오닉6와 기아 EV9·EV의 판매가 1년전 보다 늘었다. 아울러 EV9은 세계 올해의 차·세계 올해의 전기차·북미 올해의 차를 잇달아 수상하며 최고의 전기차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의 1분기 미국 판매량은 19만9851대로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했다. 이 가운데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는 1만4777대로 1분기 기준 역대 최고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기아의 경우 2.5% 감소한 17만9621대였지만 지난해 최대 실적의 역기저효과였다.

현대차·기아의 합산 친환경차 판매량은 6만4386대로 역대 1분기 중 최대 실적이었다. 전체 판매량 중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17%였다. 브랜드별로는 현대차 3만6159대, 기아 2만8227대로 각각 역대 1분기 중 최다 판매량이었다.
친환경차 중에서도 전기차의 판매 호조가 눈에 뛴다. 양사의 전기차 총 판매량은 69.4% 늘어난 2만4911대이며 브랜드별로는 현대차 1만3499대, 기아 1만1412대였다. 특히 기아는 분기 통틀어 가장 많은 전기차를 미국에서 팔았다. EV9은 지난해 12월 판매 본격화 이후 4개월 연속 월간 판매 1000대를 돌파했다.

또한 EV9은 지난달 27일 열린 '2024 월드카 어워즈'에서 '세계 올해의 자동차'와 '세계 올해의 전기차'에 선정됐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EV9을 비롯해 2022년 아이오닉5·2023년 아이오닉6 등 3년 연속 세계 올해의 차와 세계 올해의 전기차를 차지하며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1분기 미국 판매량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던 전년도의 역기저효과"라며 "현재 현대차그룹 전기차에 대한 미국 소비자의 수요가 여전히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1분기 기준 현대차의 미국 판매량 상위 모델은 투싼(4만5509대)·아반떼(2만6860대)·싼타페(2만6094대)였다. 기아의 경우 스포티지가 3만7286대로 가장 많이 팔렸으며 K3(3만3623대)와 현지 전략차종인 텔루라이드(2만5578대)가 그 뒤를 이었다.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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