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8개·기아 27개 '1·2위'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 11회
아이오닉5 10회로 가장 많아
'10년간 66개.' 현대차그룹이 가장 권위 있는 6개 시상식에서 들어올린 '올해의 차' 트로피 숫자다. 세계 1위 토요타 보다 4배, 2위 폭스바겐 보다 2배 더 많은 갯수다.
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총 274개 올해의 차 상 중 약 4분의 1인 66개를 현대차·기아·제네시스가 차지했다. 두번째로 많은 33개의 상을 탄 폭스바겐그룹 보다 두배 많다. 브랜드별 집계에서는 현대차 28개, 기아 27개로 나란히 1·2위를 차지하며 3위 마쓰다(19개) 4위 폭스바겐(17개) 5위 혼다(16개)를 따돌렸다. 또한 현대차그룹의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는 11회로 BMW·포르쉐·벤츠와 함께 공동 10위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지난 2020년에 내연기관 모델인 기아의 북미 전용 SUV 텔루라이드(세계 올해의 자동차)를 포함하면 현대차 2회, 기아 2회 등 세계 올해의 자동차로 총 4번 선정됐다"며 "지난 10년간 전 세계 자동차그룹을 통틀어 가장 많은 올해의 차를 배출한 자동차그룹으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특히 미래차의 핵심인 전기차 부문 수상은 압도적이다. 현대차그룹이 최근 3년간 6개 시상식의 올해의 차 101개 상 중에서 41개를 수상했는데, 이 중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 기반 전기차가 약 66%인 27개를 차지했다. 핵심인 북미·세계·유럽 등 3대 올해의 차에서는 총 30개 중 13개를 모두 E-GMP 기반 전기차로 수상하며 우수성을 입증했다. 현재 E-GMP 기반 전용 전기차는 현대차 아이오닉5·아이오닉6, 기아 EV6·EV9, 제네시스 GV60가 있다.
현대차그룹이 2020년 선보인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는 모듈화·표준화 개념을 도입해 다양한 차급으로 전개 가능하다. 최적 설계를 통해 충돌 안전성과 혁신적인 공간을 확보했고 400·800V 멀티 급속충전 시스템과 V2L 기능을 지원해 고객에게 새로운 전동화 경험을 제공한다.
차종별 집계에서는 아이오닉5(아이오닉5 N 포함)가 10회, 아이오닉6가 6회로 수상했다. 특히 아이오닉5는 최근 10년 6개 올해의 차 시상 역사에서 가장 많은 상을 받은 자동차였다. 현대차는 전체 수상 28개 중 절반 이상을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 모델이, 기아는 EV9·EV6 등이 10개를 수상했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분기 기아 오토랜드 광명 전기차 전용 공장을 완공하고 EV3를 생산해 국내외 판매 예정이다. 이후 미국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와 기아 오토랜드 화성 전기차 전용공장, 현대차 울산 전기차 전용공장을 순차적으로 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