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 대통령, 공화당 예비선거 압승
각각 대선후보 지명 위한 대의원 과반 확보
각각 전당대회서 공식 지명…전현직 대결 112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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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12일 실시된 민주당·공화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각각 승리하면서 대선후보 선출에 필요한 대의원 과반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조지아주 민주당 프라이머리에서 95.2%의 득표율로 승리, 배정된 108명의 대의원을 모두 확보해 전체 대의원 3932명의 절반(1968명)을 넘긴 데 이어 워싱턴주(득표율 86.7%·대의원 92명)·미시시피주(무경선·35명)·자치령 북마리아나제도(6명)에서도 승리, 대의원 2107명을 확보해 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됐다.
바이든 대통령의 민주당 대선후보 공식 지명은 오는 8월 19~22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예정된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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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공화당 대선후보 공식 지명 절차는 7월 15~18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예정된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진행된다.
이로써 두 전·현직 대통령은 경선 일정이 절반도 지나지 않은 이날 각각 민주당·공화당 대선후보로 확정돼 2020년 대선에 이어 재대결하게 됐다.
전·현직 대통령이 대선에서 맞붙는 것은 1912년 대선 이후 처음이며 이번 재대결은 대선일까지 앞으로 8개월 동안 미국의 정치·문화적 분열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 거의 분명하다고 AP통신이 전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후보로 확정된 후 발표한 성명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의 이념 자체를 위협하는 분노·복수·보복의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이날이 '위대한 승리의 날'이라며 이제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겪는 데 집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하지만 훨씬 더 중요한 것은 조 바이든을 이기기 위해 일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