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전문가 영입 릴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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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최근 그룹 해외 대관 조직인 'GPO'를 확대하고 사업부 급으로 격상시켰다. 지난해부터 김일범 부사장, 김동조 상무, 우정엽 전무, 성 김 자문역 등이 합류하면서 GPO 인력 규모도 두 자릿수로 늘어났다.
현대차그룹은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환경에 대한 예측력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성과 창출 기반을 마련하고자 인재 영입에 공을 들여왔다. GPO는 글로벌 전문성과 대외 네트워크 역량에 기반해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사업을 지원한다.
특히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최대 격전지인 미국 시장에서 GPO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비영리기구 '오픈시크릿'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319만달러를 미국서 대관 업무에 투입했다. GM ·포드·토요타·스텔란티스에 이어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 중 다섯 번째로 많은 돈을 썼다.
분야별로 보면 자동차 산업뿐 아니라 철강 산업·항공 산업 등에 대관 활동을 하고 있다. 수소 연료전지차·전기차 등 친환경차 관련법 로비를 하는 한편 도심항공교통(UAM) 관련 로비를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공장·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태국 현지법인 등의 공을 들이고 있는 아세안 시장에서도 GPO의 행보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필리핀·인도네시아 주재 경험이 있는 성 김 자문역이 현대차그룹의 성공적인 현지 시장 진출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