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전쟁 후 친이란 민병대, 미군 공격 150여건...첫 미군 사망자
바이든 "책임 물을 것...테러와의 전쟁 지속"
이라크 이슬람 '저항의 축' "미 점령군에 저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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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이날 새벽 시리아 국경에서 가까운 요르단 북부 주둔 미군이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아 3명이 숨지고, 25명이 부상당한 사건이 이란 후원 민병대의 공격이라며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 친(親)이란 민병대, 요르단 북부 미군기지 공습, 3명 사망·25명 부상
바이든 대통령 "모든 공격 책임자에 책임 물을 것...테러와의 전쟁 지속"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공격이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란 후원 극단주의 민병대의 소행이라며 "우리는 분명히 이번 공격의 모든 책임자에게 우리가 선택하는 시기와 방식으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사건이 비열하고 전적으로 부당한 공격이라며 "우리는 테러와 싸우겠다는 그들(희생 장병)의 헌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 이라크 이슬람 '저항의 축' "미 점령군에 저항 계속"
당초 미군 중부사령부는 부상자가 25명이라고 발표했으나 이후 미국 정부 관리는 최소 34명에 대해 외상성 뇌 손상 여부를 관찰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에 전했다. 2명의 미국 관리는 로이터에 드론이 이른 아침 막사 인근을 공격해 사상자가 많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 이란의 지원을 받는 강경 민병대의 포괄적 조직인 이라크 이슬람 '저항의 축'이 요르단-시리아 국경의 기지를 포함해 미군 기지 3곳을 공격했다며 이번 공격이 "이라크와 역내 미국 점령군에게 저항하는 우리의 접근방식의 계속"이라고 규정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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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격을 받은 미군 기지는 타워 22로 알려진 소규모 시설로 미군 공병·항공·물류·보안 병력이 배치돼 요르단군에 대한 자문 및 지원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AP통신이 2명의 미국 관리를 인용해 전했다.
AP는 타워 22가 이라크·요르단과 국경이 교차하는 지점인 시리아 알탄프의 미군 기지에서 북쪽으로 20km 떨어진 곳에 있어 시리아 주둔 미군에게 중요한 물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요르단은 이라크·이스라엘·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지구·사우디아라비아·시리아에 접해 있어 약 3000명의 미군이 주둔하는 미국의 전략적 요충지이기도 하다.
NYT는 요르단 아즈라크 공군 기지에 미군 약 2000명이 주둔하고 있으며 알탄프 미군 기지를 지원하는 타워 22에 특수 작전부대·훈련 교관 및 인력이 배치돼 있다고 전했다.
◇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후 이란 지원 민병대의 미군 공격 150여건...첫 미군 사망자
지난해 10월 7일 이란이 후원하는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약 1200명이 사망한 테러로 가자지구 전쟁이 시작된 후 시리아와 이라크의 친이란 민병대가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미군을 계속 공격해 왔지만,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이란이 후원하는 시리아·이라크의 민병대는 미군에 대해 150여건의 공격을 감행했으며 지난 20일 이라크 서부 주둔 미군 최소 4명이 로켓포와 미사일 사용한 이란 지원 민병대의 공군 기지 공격으로 부상을 입었다고 NYT는 전했다.
아울러 이란이 후원하는 레바논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을 공격하고 있고, 예멘의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폭격에 대한 보복이라며 홍해와 아덴만에서 민간 선박에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감행했고, 이에 대해 미국·영국 등 동맹국들은 예멘 내부를 여러 차례 공습하는 등 중동 지역의 분쟁은 날로 격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