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영 연합군, 연일 예멘 내 후티 반군 근거지 공습
홍해·수에즈 운하 공급망 위축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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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미국·영국 연합군이 예멘의 홍해 항구도시 호데이다에 있는 후티 반군 시설이 공격한 것으로 전해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확산되고, 수에즈 운하를 통한 에너지 및 화물의 공급망이 크게 위축될 위험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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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주도 연합군 후티 반군 공습에 홍해·수에즈 운하 공급망 위축 속속 현실화
후티 반군은 전날 홍해의 미국 구축함을 향해 대함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은 이날 오후 4시께 지대함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제도 선적의 미국 회사 소유 선박 'M/V 지브롤터 이글호'에 명중했다고 미군 중부사령부가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이번 미사일 공격으로 인명 피해나 배에 심각한 피해가 보고되지 않았다며 선박이 항해를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선박을 소유하고 있는 미국 해운사 이글 벌크도 AP통신에 보낸 성명에서 철강 제품을 운송 중인 선박의 화물칸에 제한적인 손상이 발생했지만 부상자도 없고, 선박은 안정적이며 해당 지역을 벗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중동 해역을 감시하고 있는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이 선박이 예멘 남부 아덴에서 남동쪽으로 약 110마일(177㎞) 떨어진 아덴만에서 피격됐다며 선장이 미사일이 선박의 좌현을 타격했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민간 해상 보안 업체 암브레이는 이 선박이 미사일 공격을 당해 불이 났지만 인명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중부사령부와 암브레이는 후티 반군이 이날 총 3발의 미사일을 발사했고, 이 가운데 1발이 선박을 타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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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티 반군은 지난해 10월 7일 발발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 하마스를 지지하면서 홍해를 지나는 미국·유럽·이스라엘 등 민간 회사 소유의 선박을 공격해 왔고, 이에 미국은 다국적군을 규합해 홍해 선박 보호를 위한 '번영의 수호자 작전'을 펼치면서 지난 12일과 13일 예멘 내 후티 반군 근거지를 공습했다.
후티 반군은 14일 홍해 남단에서 작전 중이던 미군 알레이 버크급 구축함 라분호를 향해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양측간 교전이 격화하는 양상이다. 중부사령부는 이 미사일이 후티 반군이 오랫동안 장악하고 있는 홍해 항구 도시 호데이다 인근에서 발사됐다고 밝혔다.
미군은 이날 호데이다의 후티 반군 시설을 또 공습한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알아라비아 방송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호데이다의 후티 반군 시설이 공격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전투 격화는 홍해 및 수에즈 운하를 통한 글로벌 물류망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AP는 위성 추적 데이터를 분석, '지브롤터 이글호'가 수에즈 운하를 향하던 중 공격을 받아 급선회했다고 전했다.
세계 3대 액화석유가스(LNG) 수출국인 카타르의 국영 카타르에너지는 안보상 이유로 홍해상 LNG 운송을 중단키로 했고, 이미 카타르에서 LNG를 싣고 출항한 운반선 4척도 홍해 상황을 살피기 위해 운항을 일시 중단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