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적 거주지 넘어 정서적 안정감 주는 진정한 의미의 '쉼터' 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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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는 현대차가 차세대 큐레이터를 발굴해 글로벌 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통찰력 있는 다양한 주제의 전시를 통해 국내외 문화예술계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휴머니티를 위한 진보'를 브랜드 비전으로 삼는 현대차는 2017년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현대 블루 프라이즈 아트+테크'를 운영해 신진 큐레이터를 양성해 왔다. 2021년부터는 디자인으로 주제를 확장해 '현대 블루 프라이즈 디자인'을 진행하고 있다.
박지민 큐레이터는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가구 디자이너이자 기획자다. '현대 블루 프라이즈 디자인 2022' 주제 '쉘터 넥스트'를 재해석해 집이라는 물리적 거주지를 넘어 정서적 안정감을 주는 진정한 쉼터를 탐구하고자 7개월의 준비 기간을 거쳐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주제를 관통하고 있는 전시명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는 이란 영화감독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동명 영화 제목에서 착안한 것으로 큐레이터가 전시를 통해 사람들에게 던지는 궁극적인 질문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사운드 아티스트·그래픽 디자이너·애니메이션 감독·사진작가·연구자 등 여러 분야의 글로벌 아티스트 12팀이 참여해 소리와 3D 애니메이션·가상현실 등 다채로운 방식으로 쉼터를 해석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전시는 사운드 아티스트 유리 스즈키의 작품 '히비키 트리'로 시작해 쉼터를 찾아 나가는 여정을 콘셉트로 이동·확장·관계·아카이브 라운지 총 네 개 파트로 구성된다.
이동에서는 끊임없이 움직이는 존재인 인간에게 고정된 집이 갖는 의미를 질문한다. 확장에서는 상상력을 통해 새로운 공간을 창조함으로써 쉼터의 범위를 확대한다.
관계에서는 여러 대상과의 교류를 통해 형성되는 정서적 친밀감과 이로 인한 새로운 형태의 쉼터를 소개한다. 아카이브 라운지에서는 '현대 블루 프라이즈'의 지난 발자취와 함께 작가들이 작품을 준비하며 축적한 서적과 이미지들이 전시된다.
한편 전시가 진행되는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은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디자인의 힘'이라는 콘셉트로 2021년 4월 개관해 매년 새로운 디자인 전시와 이와 연계된 다양한 고객 경험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탄소 중립시대를 살아갈 미래세대를 위한 새로운 형태의 거주 환경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해비타트 원'展을 개최했다. 올해 4월에는 독일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과 협업해 미래 일상의 공간이 될 모빌리티를 소개하는 '홈 스토리즈'展을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