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3 자율주행 기능 적용…실질적 자율주행차 양산 시작
현대차 콘셉트카 '세븐'./현대차 |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내년 12월부터 아이오닉7 내수용 차량의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하기로 했다. 수출용 차량은 내후년인 2025년 3월부터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아이오닉7은 충남 아산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7 등 전기차 생산을 위해 이달 31일부터 내년 2월 13일까지 아산공장 설비 공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아산공장은 현재 쏘나타, 그랜저, 아이오닉6 등을 생산하고 있다.
아이오닉7은 아이오닉5, 아이오닉6에 이어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현대차의 세 번째 전용 전기차 모델로, 3열 시트를 배치한 대형 전기 SUV다.
아이오닉7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대차는 2021년 LA 오토쇼에서 콘셉트카 '세븐' 공개를 통해 아이오닉7의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당시 콘셉트카가 공개되면서 아이오닉7은 전기차 시장의 정상에 올려줄 모델이 될 것이라는 해외 자동차 매체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특히 아이오닉7은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개발돼 넓은 실내 공간과 긴 주행거리 등을 확보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이와 함께 HDP를 도입한 레벨3 자율주행 기능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외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레벨3 자율주행은 고속도로 등 특정 구간에서 운전자가 운전대를 잡지 않아도 차량이 스스로 주행할 수 있는 수준이다. 아이오닉7에 이 기술이 도입될 경우 국내 자동차 기업이 실질적인 자율주행차를 양산한다는 의미가 있다.
한편 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7의 양산 일정과 관련해 "신차 관련 일정은 공식적으로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