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거부권 행사
미국대사 "이스라엘 자위권 미언급 결의안 초안에 실망"
"가자지구 구호품 조속 반입 중요"
|
결의안 초안은 의장국인 브라질이 제출했으며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극악무도한(heinous) 테러 공격과 이 전쟁에서의 모든 민간인에 대한 폭력을 규탄하고,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촉구하는 내용이었다.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진행된 결의안 채택 투표에서 안보리 이사국 15개국 중 12국이 찬성표를 던졌다. 상임이사국인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했고, 러시아와 영국은 기권했다.
결의안이 채택되려면 안보리 15개 이사국 중 9개국 이상이 찬성해야 하고, 미국·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 등 5개 상임이사국 중 어느 한 곳도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아야 한다.
앞서 안보리는 러시아가 제출한 2개 수정안에 대해서도 표결을 진행했으나 미국의 거부권 행사와 가결 정족수 부족으로 모두 부결됐다.
|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표결 후 발언에서 "식량·의료품·식수·연료가 최대한 빨리 가자지구로 반입되는 것은 중요하다"면서도 "이스라엘의 자위권 언급이 없는 결의안 초안에 미국은 실망했다"고 거부권 행사 배경을 설명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가자지구에서 인질 석방을 확보하고, 분쟁 확산을 방지하며 민간인 보호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외교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