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포탄 600발 발사, 1t 폭탄 100발 투하
주민 "지옥의 문 열렸다"
2023년 전쟁 9일째 사상자 2만명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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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7월 19일 전투의 목표는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의 인구 밀접 지역 슈자이야였고, 이는 열흘간의 공습에 앞서 진행된 지상 공격의 3일째에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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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자동포·대전차 미사일·로켓 추진 수루탄 - 이스라엘군 포탄 600발 발사, 1t 폭탄 100발 투하
팔레스타인 주민 "지옥의 문 열렸다"
당시 이스라엘군은 낮은 콘크리트 건물과 좁은 골목이 난립한 슈자이야로 밀고 들어갔고, 하마스는 자동포와 대전차 미사일, 로켓 추진 수류탄으로 집중포화에 나섰다.
하마스는 고장으로 멈춰 선 이스라엘 장갑차에 대전차 미사일을 발사해 7명의 이스라엘 병사를 죽였다. 이에 이스라엘 포병 대대는 600발의 포탄을 발사했고, 그다음 날 이스라엘군 전투기는 그 지역에 1t 폭탄 100발을 투하했다.
한 팔레스타인 주민은 당시 AP에 "지옥의 문이 열렸고, 파편이 창문을 통해 들어왔다"고 말했다.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이 이틀간의 전투에서 어린이 19명과 여성 14명을 포함해 민간인 55명이 사망했고, 이스라엘 병사 13명이 사망했다. 하마스의 사망자 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당시 이스라엘 총리는 베냐민 네타냐후 현 총리였다.
2014년 전쟁은 슈자이야 전투 이후에도 한달 이상 지속된 후 불안정한 정전으로 끝났고, 하마스는 여전히 가자지구를 지배하고 있다. 이 전쟁의 사망자 수는 4분의 3이 민간인인 팔레스타인 측 2251명, 6명의 민간인을 포함한 이스라엘 측 74명이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2021년에도 전투를 벌였으나 가자지구에서의 지상전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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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전투 당시 최고 지휘관들과 함께 복무했던 아미르 아비비 예비역 이스라엘군 준장은 이번 전쟁은 포격과 공습이 먼저 이뤄질 것이기 때문에 제3차 전쟁 때와는 완전히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2014년 전투 때처럼 이스라엘군이 곤경에 처할 때가 아니라 지상전 초기에 강력한 공습과 포격이 진행돼 지상부대를 엄호하면 사상자를 최소화할 수 있고, 더 작은 화력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AP는 당시 엄청난 화력으로 이스라엘군의 손실을 막았는지는 모르지만 민간인 피해가 컸고, 인근 지역 대부분이 초토화됐다고 지적했다.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약 670채의 건물이 파괴됐고, 약 1200채가 심각한 피해를 보았으며 270개의 구덩이가 생겨냈다.
이에 당시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은 "지독히 정확한 작전이었다"고 비꼬기도 했다. 유엔 보고서는 슈자이야 작전이 전쟁 범죄에 해당할 수 있는 무차별 사격이 포함됐다는 강력한 징후를 발견했고, 국제형사재판소는 2014년 전쟁 당시 양측이 저지른 전범 가능성에 관해 조사하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 전쟁 9일째 사상자 수 2만명 육박...사망, 팔레스타인 측 최소 2028명·이스라엘 측 최소 1400명
이번 전쟁의 희생자 수는 2014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사상자 수는 전쟁 9일째인 이날 2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이날 기준 2808명이 사망했고, 1만85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사망한 이스라엘 측 사망자 수는 군인 289명 등 1400명을 넘어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많았다. 13일 기준 이스라엘 측 부상자 수는 3436명이다.
아울러 하마스와 가자지구의 다른 무장세력이 억류하고 있는 인질의 수가 다수의 외국인을 포함해 199명이라고 이스라엘군 다니엘 하가리 수석대변인(소장)이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인구 110만명의 가자지구 북부 주민에 대해 피난 명령을 내렸고, 40만명이 넘는 팔레스타인인들이 유엔 대피소로 피난했는데 이 대피소는 이들을 수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