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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100㎞를 2초 만에 도달하는 고성능 전기차의 매력은 무엇일까. 주행 성능을 체험해보기 위해 최근 테슬라 모델S 플래드를 타고 3박 4일간 서울과 경기도 일대 약 200㎞를 직접 주행해봤다.
모델S 플래드의 첫인상은 테슬라답게 미래지향적이면서도 날렵해 보였다. 차체가 낮아 역동적인 느낌을 주면서도 외관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화려한 모습의 스포츠카와는 달리 모델S 플래드는 단정한 이미지여서 겉모습만 봤을 때는 과연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전기차가 맞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실내로 들어서면 테슬라 특유의 심플한 인테리어가 눈길을 끈다. 시동 버튼과 공조 버튼, 방향지시등 레버 등 각종 기능의 버튼은 보이지 않는다. 계기판 디스플레이와 이를 전혀 가리지 않는 요크 스티어링 휠, 큼지막한 17인치 센터 디스플레이가 전부다. 사이드미러 각도, 공조 등 차량 조작은 대부분 센터 디스플레이로 할 수 있으며, 방향 지시등과 클락션은 터치 버튼 형태로 스티어링 휠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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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S의 진가는 주행에서 발휘된다. 테슬라의 주행 모드는 컴포트, 스포츠, 플래드 등 세 가지로 구성돼 있는데 컴포트 모드에서는 말 그대로 편안한 주행감을 선사한다. 일반적인 가속력이지만 모터의 응답력은 빨라서 경쾌한 느낌을 준다. 노면의 충격 흡수도 준수해 가족을 태우고 부드럽게 주행하기에 적합해 보인다.
하지만 플래드 모드로 바꾸면 차는 한순간에 '도로 위의 레이스카'로 돌변한다. 주행감은 단단해지고 엑셀을 밟으면 밟는 대로 조용히 튀어 나갔다. 급가속을 하면 평지에서도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상체는 속도를 이기지 못해 뒤로 쉽게 젖혀질 정도다. S플래드를 처음 타는 운전자에게는 부담스러운 가속력이지만 불쾌함은 없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인 오토파일럿은 상당히 안정적이었다. 앞차와의 간격 유지와 차로 유지 능력은 탁월했다. 다만 네비게이션 안내 기능은 불편하다. 분기점을 앞두고 진행 방향에 대한 정확한 안내가 없었으며, GPS 신호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엉뚱한 위치를 알려주는 경우도 있었다.
테슬라 모델S 플래드의 가격은 1억2988만~1억3347만원이며 모델S 일반 트림은 1억1525만~1억1959만원이다. 차량 실물은 서울, 경기, 대구, 부산에 위치한 7개 전시장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테슬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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