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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세상에 작은 MINI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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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23. 10. 14. 07:00

작지만 강력한 성능은 반전 매력
스포츠 모드 주행 시 '고카트 필링'
도심 출퇴근용·교외 나들이용으로 제격
사진-2024년형 MINI 일렉트릭 (2)
MINI 일렉트릭 / MINI 코리아
지난 2015년 강원도 홍천서 가솔린 엔진의 '뉴 MINI 클럽맨'를 탄 이후 8년만에 전기차 모델인 2024년형 'MINI 일렉트릭'을 시승했다. MINI는 차체는 작지만 다양한 매력이 돋보이는 프리미엄 소형차다. 그래서 "세상에 작은 MINI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차를 처음 받았을 때 느낌 점은 MINI 고유의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순수전기 모델만의 디자인 요소들이 된 것 같았다. 앞뒤 엠블럼과 사이드 미러 캡의 MINI 브랜드의 순수전기 모델임을 상징하는 옐로우 컬러가 눈에 띄었다. 유니언잭 디자인이 가미된 리어라이트는 MINI의 개성이 충만해 보였다.

미니의 아이덴티티가 느껴지는 원형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는 8터치스크린 기능이 포함된 8.8인치 센터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5인치 디지털 클러스터는 배터리 표기량과 회생제동으로 구성된 새로운 UI를 통해 직관적으로 주행 정보를 볼 수 있었다.

서울시 송파구에서 출발해 경기도 시흥시와 용인시를 거쳐 다시 송파구로 돌아오는 약 120㎞의 코스에서 시내와 고속도로를 적절하게 주행했다. 시내에서는 회생 제동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그린·그린 플러스 모드로 달리고 고속도로에서는 가속 성능을 시험하기 위해 스포츠 모드로 운전했다.
특히 비교적 차가 적었던 서해안고속도로에서 작은 차체지만 강력한 성능을 가진 MINI의 반전 매력을 유감없이 체험할 수 있었다. MINI는 드라이빙의 즐거움으로 유명한 BMW그룹 산하의 브랜드 답게 '고카트 필링(레이싱카에 타고 있는 듯한 느낌)'이 느껴졌다.

이 차는 최고출력 184마력과 최대토크 27.5㎏·m를 발휘하는 전기모터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7.3초만에 가속할 수 있다. 고속 주행을 위해 가속 페달을 살며시 밟자 생각했던 것보다 더 경쾌하게 고 나갔다. 1회 충전 주행 거리(복합 159㎞)가 다른 전기차에 비해 짧지만 도심 출퇴근과 교외 나들이용으로는 무난했다.

MINI 일렉트릭의 시승 총평을 음악에 비유하자면 전설적인 영국의 팝 그룹 WHAM!의 'Wake Me Up Before You Go-Go'가 떠오른다. 밝고 경쾌한 리듬이 치명적으로 귀여운 MINI의 디자인과 폭발적인 가속력과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격(개별소비세 5% 적용 기준)은 5210만원이다.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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