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정의선 3년②]품질 다음은 브랜딩… 50년 ‘포니’ 역사 되짚었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files.asiatoday.co.kr/kn/view.php?key=20231011010004773

글자크기

닫기

강태윤 기자

승인 : 2023. 10. 11. 16:24

현대 리유니온, 브랜드 역사 기념 및 '포니 쿠페 콘셉트' 복원
포니의 시간, 현대차 헤리티지 경험 프로젝트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 국내 자동차 문화 선도
basic_2021
basic_2021
지난 2020년 정의선 회장이 취임한 이후 현대자동차그룹은 글로벌 판매 3위와 같은 외형 확장에 성공하면서 이를 이어갈 수 있는 탄탄한 기반, 브랜드의 역사와 가치를 알려야 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100년이 넘는 역사의 정통 강자들이 테슬라 등 강력한 신생 전기차업체들의 난립에도 우위를 점할 수 있는 힘이 바로 세기를 넘기며 정립 된 고유의 '헤리티지'다. 현대차가 '프리미엄' 브랜드로 거듭나는 과정에서 내연기관시대 메르세데스 벤츠나 BMW를 넘기 힘든 벽으로 인식했던 배경이자, 이제 아이오닉5나 EV6가 중국 등지의 신생 전기차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이겨낼 수 있게 해 줄 확실한 무기이기도 하다.

1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헤리티지 프로젝트의 첫 시작은 혁신 정신을 품은 '포니 쿠페 콘셉트' 복원이었다. 올해 5월 현대차는 첫 콘셉트카 포니 쿠페를 공개했던 이탈리아에서 브랜드의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현대 리유니온' 행사를 개최했다.

현대차는 포니를 통해 자동차를 국가의 중추 수출산업으로 육성해 국민들의 더 나은 삶을 염원했던 정주영 선대회장의 수출보국 정신과 인본주의 철학, 포니 쿠페를 앞세워 글로벌 브랜드로 나아가고자 했던 당시 임직원들의 열정을 되짚고자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이날 정의선 회장은 "정주영 선대회장은 1970년대 열악한 산업 환경에도 불구하고 '완벽하게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는 나라는 심지어 항공기까지 무엇이든 생산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독자적인 한국 자동차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실현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첫 독자 생산 모델인 포니와 함께 토리노 모터쇼에서 선보인 포니 쿠페 콘셉트는 쐐기 모양의 노즈와 원형의 헤드램프, 종이접기를 연상케 하는 기하학적 선으로 공개 당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실내 공간은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된 대시보드가 어느 차에서도 보지 못했던 독특한 레이아웃을 갖고 있었다.

아울러 포니 쿠페 콘셉트에는 선진국 진출을 위해 스포츠카라는 분야에 도전한 현대차의 담대함과 혁신 정신이 담겨있었다. 이는 오늘날 현대차가 고성능 수소전기차 분야를 개척하고 전기차 시장에서의 선도적인 행보를 이어가는데 큰 경험적 자산이 되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 6월에는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포니를 비롯해 현대차의 헤리티지를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는 '포니의 시간' 전시를 개최했다. 포니의 시간은 이탈리아에서 진행된 '현대 리유니온' 이후 두 번째이자 국내에서 처음으로 진행되는 현대차의 헤리티지 프로젝트였다.

행사는 대한민국 첫 독자 개발 모델인 '포니'가 쌓아 올린 시간의 흔적을 따라가며 당시 시대적 배경·디자인·철학적 고민 등 다각도에서 헤리티지를 경험해 볼 수 있도록 마련됐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정주영 선대회장부터 이어져 오는 사람 중심의 혁신과 이를 기반으로 한 브랜드 비전 '인류를 위한 진보'를 다시 한번 되새겼다.

포니의 시간 전시 개최와 함께 오늘날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발돋움한 현대차의 지난 여정을 체계적으로 기록한 출간물 '리트레이스 시리즈'도 선보였다. 정 회장은 "우리의 시작을 돌이켜 보고, 무엇이 오늘날의 현대차를 만들었는지 다시 되짚어 보고자 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이 자동차 문화 저변 확대의 일환으로 개관한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도 정의선 회장의 작품이다. 지난해 9월 개관한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혁신적인 드라이빙 체험 시설과 첨단 주행시험장을 갖추었다.

또한 체계적인 드라이빙 프로그램을 통해 현대차·기아·제네시스 차종의 우수한 상품성을 극적으로 전달하면서 고객 가치를 실현하고 브랜드·신기술 경험·전시 등을 통해 국내 자동차 문화를 선도하고 저변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정 회장은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는 '미래 모빌리티의 가능성을 고객의 일상'으로 실현하고자 하는 그룹의 의지를 담고 있다"며 "아시아 최대 규모, 최고의 주행 코스를 보유한 이곳에서 방문객들에게 새롭고 혁신적인 드라이빙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 리유니온을 통해 브랜드 헤리티지를 단단하게 다지고 거센 전동화 흐름 속에서 현대차만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앞으로 현대차는 고유의 역사와 유산을 소개할 수 있는 브랜드 플랫폼으로 현대 리유니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강태윤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