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자 총 7400명...총 사상자 수 9300명
이스라엘 국방장관, 지상전 개시·하마스 봉괴 예고
팔레스타인 이재민 18만명, 사상자 급증 예상
|
부상자 수는 이스라엘 측 2800명, 팔레스타인 측 4600명 등 7400명에 이른다. 유엔에 따르면 가자지구 이재민은 18만명을 넘어섰다.
이스라엘이 조만간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전을 시작할 것으로 보여 사상자 수는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
미국 워싱턴 D.C.주재 이스라엘 대사관은 하마스 공격 희생자 수가 1000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에서 한 대국민 연설에서 최소 14명의 미국인을 포함한 1000명이 학살됐다며 이 공격을 '순전한 악(sheer evil)' '최악의 만행' '테러리즘'이라고 규탄했다.
이스라엘 희생자의 압도적 다수는 민간인으로 집·거리·야외 댄스파티에서 피살됐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스라엘 남부 레임 키부츠(집단농장)의 음악 축제 행사장 주변에서는 약 260구의 시신이 발견됐고, 베에리 마을에서는 100구 이상이 수습됐다. 아직 구조 및 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사상자 수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는 이번 공격으로 인한 이스라엘 측의 피해가 75년 분쟁에서 최악의 유혈 사태라고 규정했다. 하마스와 이슬라믹 지하드가 억류 중인 인질은 약 180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이스라엘 공습 등으로 인한 팔레스타인 측 사망자 수가 어린이 260명 등 최소 900명이고, 4600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사망자에는 하마스 정치국 고위 간부이자 내무 관계 책임자인 자카리아 아부 마아마르와 테러 자금 조달을 담당한 조아드 아부 슈말라 졍제장관도 포함됐다.
최근 이틀 동안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도 19명이 사망했고, 약 110명이 다쳤다고 보건부는 전했다.
팔레스타인 외무부는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2만2600여채의 주택과 10개의 의료 시설, 그리고 45개의 학교가 파괴됐다고 밝혔다.
|
|
실제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이 발사되고, 이스라엘이 포격으로 반격하는 등 이번 전쟁이 더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이날 레바논 지역에서 총 15발의 로켓이 이스라엘로 발사돼 이 가운데 4발은 대공 방어망에 의해 요격되고, 10발은 인가가 없는 개방지에 떨어졌는데 하마스의 군사 조직인 알카삼 여단이 배후를 자처했다.
◇ 이스라엘 국방장관 "가자지구에 존재했던 것, 더 이상 없을 것"..."공격, 공중에 이어 지상에서도 펼칠 것"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날 가자지구 장벽 인근에서 병사들에게 "하마스는 변화를 원했고, 이것이 실현될 것"이라며 "가자지구에 있었던 것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진격해 하마스 등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을 붕괴시킬 것이라는 예고로 풀이된다. 갈란트 장관은 "우리는 공중에서 공격을 시작했고, 나중에 지상에서도 펼칠 것"이라며 "우리는 2일 차부터 이 지역을 통제하고 공격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 공격일 수 있다며 이스라엘은 38년간의 점령 끝에 2005년 가자지구를 떠났지만 하마스가 그곳을 장악한 2007년 이후 봉쇄에 들어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