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주행 결과도 전비 효율 안정적
고성능도 겸비…부분변경 기대 ↑
실제로 경험해본 폴스타2는 간결한 디자인에 세심한 기능, 확실한 주행 성능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췄다는 인상을 받았다. 특히 1회 충전시 실주행거리도 회생제동 및 공조 에코모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결과 300km 가까이 달리고 나서도 남은 배터리는 55%로, 극강의 전비 효율을 자랑했다.
지난주 폴스타2 롱레인지 듀얼모터를 타고 서울 근교 약 300km를 주행했다. 차량을 타자마자 눈에 띄는 것은 11.5인치의 세로형 디스플레이. 차량에 탑재된 디스플레이라기 보다는 태블릿 PC를 조작하는 것 같았다. 안드로이드 OS와 티맵을 기반으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갖춰 더욱 친숙하다.
기어노브를 R/D에 놓으면 시동이 걸린다. 둘러보니 세심한 기능 조절이 가능했다. 원페달 드라이빙도 3단계로 조정할 수 있고, 크립 모드를 켜면 내연기관처럼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도 움직인다. 전기차 운전을 할 때마다 느꼈던 어색함이 사라졌다. 다만 이러한 조정은 디스플레이를 통해서만 가능하기 때문에, 물리 버튼에 익숙한 운전자라면 조작이 어려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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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차는 롱 레인지 듀얼 모터로 최고출력 408마력, 최대 417km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를 갖췄다. 배터리 최대 충전 량 80%(배터리 수명 최적화 권장)를 넘기도록 조절할 수 있어 주행 전 완속 충전기로 100%까지 충전하자 최대 주행가능거리는 450km로 나왔다.
폴스타는 효율적인 배터리 배치와 주변 강성 증대로 무게 중심을 낮추고 35% 이상 비틀림 강성을 향상시켰다고 밝혔다. 아울러 실내 소음도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운행 중 소음은 거의 없었고, 더구나 풍절음도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처음으로 왕복 100km를 주행한 이후 배터리는 약 20% 줄어든 81%이었다. 다시 약 180km를 주행한 이후에는 55%로, 아직도 남은 주행거리는 220km로 나타났다. 원페달 드라이빙으로 회생제동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주행하면서 전비 효율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시승차는 파일럿 패키지가 적용됐다. 파일럿 어시스트는 특히 정체가 시작된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었다. 정지 후 출발까지도 부드럽게 이어졌고, 배터리 소모도 크지 않았다. 다만 급커브 구간에서는 몸이 쏠릴 정도로 강하게 핸들이 돌아가 직접 조향해야했다. 이외에도 주행 보조 기능은 세심했다. 후측방 경고와 충돌 회피 기능, 운전자 주의 경고, 고화질의 360도 카메라가 주행을 도왔다.
폴스타2는 이달 말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할 전망이다. 현재 전륜구동 모터에서 후륜구동으로 변경되면서, 배터리 효율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미 완벽한 주행 성능에 더해 배터리 효율을 더 높이면서 부분변경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