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배터리 냉각 성능 강화…가혹 주행서도 성능 유지
회생제동 극대화해 에너지 회수율↑·브래이크 부담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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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첨단 전동화 기술을 총동원한 아이오닉5N을 통해 고성능 전기차 시장에서 퍼스트 무버로 도약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현대차는 14일 서울 마포구 레이어 11에서 '아이오닉 5N 테크 데이'를 열고 아이오닉5N에 적용된 다양한 특화 사양과 개발 과정을 발표했다.
현대차가 지난 4일 정식 출시한 아이오닉5N은 글로벌 전동화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핵심 차종으로, 고성능 전기차 N 전용 기술들이 대거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N브랜드의 3대 핵심 요소인 △코너링 악동(곡선로 주행능력) △레이스 트랙 주행능력 △일상의 스포츠카를 모두 갖췄으며, 제로백은 3.4초로 국산차 중 가장 빠르다.
일반적으로 전기차는 배터리와 모터의 발열, 브레이크 패드 마모 등의 문제로 트랙 주행에서 제 성능을 내기는 쉽지 않다. 반면 아이오닉5N은 가혹한 주행 상황에서도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혁신적인 배터리 열 관리 시스템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됐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김용재 현대차 책임연구원은 "전기차는 트랙 주행에 약하단 편견을 깨는 것이 아이오닉5N의 개발 목표였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N 배터리 프리컨디셔닝', 'N 레이스', 'N 브레이크 리젠' 등 3가지 기술을 개발·적용했다고 설명했다.
N 배터리 프리컨디셔닝은 주행 시작 전에 적합한 온도로 배터리를 냉각하거나 예열해 최적의 주행 조건을 제공하는 기능이다. 단시간에 최대 출력을 내기 위한 '드래그 모드'와 장시간 고부하 주행을 위한 '트랙 모드' 등 두 가지의 모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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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생제동을 극대화해 에너지 회수율을 높이면서 브레이크 부담을 줄여주는 N 브레이크 리젠도 적용됐다. 최대 0.6G의 고감속 영역까지 에너지 회수가 가능해 일반 전기차 보다 에너지 회수율이 약 3배 높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손정기 현대차 책임연구원은 "2.2톤의 전기차로 서킷을 주행한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었지만 수많은 고민 끝에 회생제동이라는 해답을 찾았다"면서 "N 브레이크 리젠은 극복을 넘어 놀라움을 안겨주는 기술로, 배터리 온도와 전비를 비약적으로 개선시켜준다"고 했다.
현대차는 이날 아이오닉5N으로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을 주행하는 영상도 공개했다. 뉘르부르크링 서킷은 25㎞가 넘고 보이지 않는 급커브 등 주행 환경이 가혹해 '녹색 지옥'으로도 불린다. 영상에서는 아이오닉5N이 연속으로 서킷 2바퀴를 완주해내는 장면이 나온다.
틸 바텐베르크 현대차 N브랜드·모터스포츠 사업부장은 "아이오닉5N에 적용된 첨단 전동화 기술은 고객에게 운전의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현대차 연구원들이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라며 "아이오닉5N을 시작으로 전동화 시대에도 고객에게 운전의 즐거움과 주행 감성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