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적' 제거 푸틴 의도 반영 해석
나발니 징역 총 31년 6개월
47세 나발니 74세 되는 2050년까지 투옥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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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법원은 4일(현지시간) 극단주의 조직을 만들어 활동하게 하고, 자금을 지원한 혐의 등으로 추가 기소된 나발니에 대해 징역 19년을 선고했다. 검찰 구형량보다는 1년 적은 형량이다.
이번 선고는 최대 정적 나발니를 항구적으로 제거하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의도가 반영된 또 하나의 사례로 해석된다.
나발니는 2011년 창설한 반부패재단을 통해 러시아 고위 관료들의 비리 의혹을 숱하게 폭로했다. 그는 2020년 8월 러시아 국내선에서 독극물 중독 증세를 보이며 쓰러진 뒤 독일로 이송돼 치료받다가 지난해 1월 귀국과 동시에 러시아 당국에 체포됐다.
그는 뒤이어 열린 재판에서 2014년 기부금 횡령 등 사기 혐의로 받은 집행유예가 실형으로 전환되면서 3년 6개월 징역형을 선고받고 수감됐다.
또 지난 3월 사기 및 법정 모욕 혐의 등으로 징역 9년이 추가됐다. 이렇게 늘어난 형기 11년 6개월에 이날 선고된 형량까지 합치면 나발니는 74세가 되는 2050년까지 투옥 생활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