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퍼스트 무버' 전략 효과
EV(전기차)·HEV(하이브리드)·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 같은 친환경차의 판매 증가는 시대적 요구인 탄소 중립화에도 기여할 뿐 아니라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부가가치가 높아 수익성도 향상시킨다는 점에서도 중요하다.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현대차그룹의 '퍼스트 무버' 전략이 빛을 발하고 있다.
1일 기아에 따르면 2021년 11조3000억이었던 친환경차 매출액은 지난해 21조4000억원으로 늘었다. 전체 차량 중 매출 비중은 15.7%에서 23.5%로 7.8%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의 친환경차 매출 비중은 14.4%에서 17.3%로 상승했다. 글로벌 판매량 2위인 폭스바겐그룹(폭스바겐·아우디·포르쉐)의 올해 상반기 기준 전기차 비중이 7.4%에 불과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현대차와 기아가 주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인 미국·유럽에서 전기차 등 친환경차의 판매 성적이 좋다"며 "특히 기아는 현재 친환경 매출 비중 20%를 넘겼을 뿐 아니라 오는 2027년 EV 풀라인업 구축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목표를 꾸준히 달성해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