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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고성능 N브랜드의 양산형 전기차 아이오닉 5 N에 이어 아이오닉 6 N을 출시하기 위한 개발을 진행 중이다. 아이오닉 6N의 출시 시기는 공식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이르면 2025년 하반기 국내에서 첫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오닉 6 N은 아이오닉 5 N과 마찬가지로 RN22e, N비전74 등 개발 단계에 있는 롤링랩(움직이는 연구소)에 구축한 최신 전동화 기술이 녹아들 전망이다. 현대차가 지난해 공개한 RN22e의 경우 아이오닉 6를 기반으로 개발돼 아이오닉 6 N의 예고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즉 RN22e를 통해 아이오닉 6 N의 성능과 제원을 대략적으로 유추할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 현대차는 지난해 7월 RN22e를 공개하며 아이오닉 6N의 개발 방향을 설명하기도 했다. 당시 틸 바텐베르크 현대차 N 브랜드 & 모터스포츠 사업부장은 아이오닉 6 N에 대해 "뛰어난 코너링과 레이싱 트랙 주행 능력에 스포츠카로서의 특성까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차량"이라며 "그 어떤 전기차보다 역동적인 주행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개발에 힘쏟고 있다"고 말했다.
RN22e는 N 브랜드의 첫 번째 E-GMP 기반 고성능 차량이다. 160㎾ 전륜 모터와 270㎾ 후륜 모터, 사륜구동(AWD) 방식을 채택했으며 주행 성능을 높이기 위한 스포일러(뒷날개)가 달린 것이 특징이다. 아이오닉 6에 비해 전장과 전폭은 각각 60㎜, 143㎜ 길고 전고는 16㎜ 낮아 향후 출시될 아이오닉 6 N은 차체 크기가 조정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아울러 아이오닉 6 N은 후속 모델인 만큼 아이오닉 5 N 보다 성능이 우수한 3초 초반대의 제로백과 600마력 이상의 최고 출력을 지닐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오닉 5 N은 650마력의 최고 출력과 770Nm의 최대 토크를 갖췄으며, 제로백은 3.4초로 국산차 중에서 가장 빠르고 BMW i5 M60(3.8초)·포르쉐 타이칸 GTS(3.7초)도 넘어서는 가속 성능을 지녔다. 아이오닉 6 N이 출시되면 국산차 중 가장 빠른 차 기록을 한 번 더 경신하게 되는 셈이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아이오닉 5 N을 시작으로 전기차에 고성능의 N 브랜드를 입히는 등의 전동화 전략을 지속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2030년까지 총 31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갖추고 글로벌 전기차 생산량을 364만대까지 끌어올려 전기차 판매 '톱3'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앞서 현대차가 지난 13일(현지시간) 영국 최대 자동차 축제인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공개한 아이오닉 5 N은 오는 9월 출시 예정으로, 예상 가격은 7000만원대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