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코로나 이후 첫 외국 기업가 만남"
애플 팀 쿡, 리창 총리...테슬라 머스크, 당쉐샹 부총리 면담
바이든 행정부 제재 불구, 미 재계 분위기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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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가 16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만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4일(현지시간)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만남은 시 주석이 최근 수년 동안 외국 민간 기업가를 처음으로 면담하는 것이 된다. 두 인사는 이 만남이 시 주석과 게이츠 창업자 간 일대일 면담이 될 것이라고 했고, 세번째 소식통은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은 채 면담 그 자체는 확인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게이츠 창업자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2019년 이후 처음으로 베이징에 도착했다며 자신과 전 부인이 설립한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재단'과 함께 글로벌 보건 및 개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해온 파트너들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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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만남은 중국이 팬데믹(전염병의 대유행) 기간 국경을 폐쇄하고, 시 주석이 거의 3년 동안 해외 방문을 중단하면서 외국 민간 기업가 및 비즈니스 리더들과의 면담을 중단한 긴 공백을 끝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로이터는 평가했다.
올해 초 중국이 국경을 오픈한 이후 외국 최고경영자(CEO)들이 중국을 방문했지만 시 주석은 만나지 못했다.
3월 말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발전고위급포럼에 퀄컴·화이자·코닝 등 미국 기업의 CEO들과 방중한 팀 쿡 애플 CEO는 리창(李强) 국무원 총리를 만났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딩쉐샹(丁薛祥) 부총리·친강(秦剛) 외교부장·왕원타오(王文濤) 상무부장·진좡룽(金壯龍) 공업정보화부 부장 등을 만났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을 미국의 전략적 경쟁자로 지목하고, 반도체·전기차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중국의 성장을 막기 위해 미국과 동맹국 기업들에 대해 기술·장비·제품 등의 중국 수출·투자·협력을 규제하는 정책을 실행하고 있다. 하지만 팀 쿡·머스크뿐 아니라 제이미 다이먼 JP모건·랙스먼 내러시먼 스타벅스·메리 배라 제너럴모터스(GM) CEO 등이 잇따라 중국을 방문하는 등 미국 재계 분위기는 조금씩 변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