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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현대모비스, 수도권 거점 오피스 8곳 구축…현대차 업무 혁신 따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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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3. 06. 09. 15:22

현대모비스 재택근무 공식 인사제도화_사진1
현대모비스 직원이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모습. /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서울과 경기도 일대에 거점 오피스를 마련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사무실 출근과 재택근무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근무'를 실시하고 있는 현대모비스는 사무실 근무의 장점은 살리고 재택근무의 단점은 보완할 수 있는 거점 오피스를 마련해 업무 효율 제고에 나섰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지난 4월 서울과 경기도 일대 8곳의 거점 오피스의 운영을 시작했다.

서울은 공덕·정동·왕십리·목동·서울대·석촌 등 6곳, 경기도는 일산·분당 등 2곳이다. 올해 초 일부 지역에서 시범 운영을 한 이후 4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직원들의 거점 오피스 만족도는 꽤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특히 연구소가 용인에 있어 멀리서 출퇴근하는 연구원들이 거점 오피스를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의 거점 오피스 도입은 현대차그룹이 최근 강조하고 있는 조직 문화 혁신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몇 년 전부터 수평적 조직문화 구축, 일하는 방식 혁신 등으로 업무 효율을 높이고 직원 개개인의 역량이 잘 발휘될 수 있는 환경 만들기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를 위해 승진 연차 제도를 폐지하고, 직급과 호칭 체계를 축소 또는 통합했다. 거점 오피스, 유연 근무제, 복장 자율화 도입 등도 이와 맞닿아 있다.

재작년 그룹의 맏형인 현대차를 시작으로 기아, 현대건설 등이 거점 오피스를 도입했다. 일과 삶의 균형을 지원하고 업무 집중도를 높이기 위한 선택적 근로시간제, PC-Off 프로그램 등도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조직 문화 혁신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 회장은 지난 2020년 신년회에서 그룹의 5대 혁신 과제 중 하나로 '조직 문화 혁신'을 강조한 바 있다.

정 회장은 올해 신년회에서도 "임직원 한 분 한 분의 역량이 충분히 발휘되고, 소통과 협력을 통해 다양한 가능성이 확장될 수 있는 기업문화를 조성해야 한다"며 "일을 통해 보람과 성취감을 느끼며 경쟁력을 키워내고 회사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환경과 제도가 마련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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