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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출시되자마자 국내 수입 전기차 1위에 오른 Q4 e-트론은 세계적인 인기로 물량 확보가 지연되며, 현재 판매가 멈춘 상태다. 6000만원대 가성비 전기차로 입소문을 탄 Q4 e-트론의 판매 개시로 국내 수입 전기차 시장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내달 신형 Q4 e-트론 2500여대가 국내에 입고된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신형 Q4 e-트론에 대한 사전계약을 조만간 시작해 8월께 고객 인도를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7월에 입고돼 인증 작업 등을 거치면 8월쯤 판매가 시작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Q4 e-트론은 '없어서 못 파는 차'다.
아우디가 지난해 9월 '프리미엄 전기차의 대중화'를 목표로 6000만원대에 출시한 Q4 e-트론은 출시 다음 달인 10월 1200대 이상 팔리며 국내 수입 전기차 1위, 내연기관까지 포함해 4위에 오를 만큼 돌풍을 일으켰다. 현대차의 '아이오닉5', 기아의 'EV6'와 가격대가 비슷해 국산 전기차를 고려한 운전자들의 새로운 선택지가 되기도 했다.
출시 직후 두 달간 2000대 가량을 판매했지만 이후 추가 물량 입고가 지연되며 반짝 판매고에 그쳤다. 출시 당시 아우디코리아는 "Q4 e-트론의 대기 고객만 7000여명 가량 된다"고 밝혔다. 중간에 계약을 취소했거나 추가로 계약을 한 고객이 있겠지만, 초기 대기 고객으로만 단순 계산하면 5000명에 가까운 고객이 차량을 받지 못한 셈이다.
Q4 e-트론은 국내뿐 아니라 미국, 중국 등지에서도 아우디 전기차 판매 호조를 견인했다. 아우디의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161만4231대)은 전년보다 3.9% 줄어들었지만, Q4 e-트론·RS e-트론 GT 등을 내세운 전기차 판매(11만8169대)는 44%나 증가했다.
신형 Q4 e-트론이 작년 모델과 달리 보조금 혜택을 많이 받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지난해 출시 모델의 경우 겨울철 주행거리 인증치가 환경부 보조금 기준에 미치지 못해, 스포트백 모델만 253만원의 국고 보조금을 받았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하반기 Q4 e-트론을 비롯해 A7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S8 L, RS3, SQ7, Q8 e-트론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