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필리핀 '방어의 초승달', 인도태평양 핵심 안전장치"
"윤석열·기시다 '현상 변경 무력 반대', 마크롱 '무관계' 발언 상쇄"
유 원장, 미국의 5억달러 대만 무기 지원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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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원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 D.C.의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에서 한 연설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대만을 글로벌 이슈라고 부르며 무력에 의한 현상 변경에 반대하는 것에 찬사를 보내면서 이는 '대만해협의 분쟁이 유럽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발언을 상쇄(offset)한다고 강조했다.
유 원장은 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이 최근 필리핀 군사 기지에 대한 미군의 접근을 허용한 것이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유용한 방어적 조치라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일본·대만, 그리고 필리핀이 형성한 '방어의 초승달'은 미국의 지원과 함께 인도·태평양 지역 평화와 안보의 핵심 안전장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만의 안보 보장은 전 세계 공익을 보장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중국의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으면 모든 인류에게 어두운 미래가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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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원장은 미국 하원의 미·중 전략경쟁특별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회동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특위가 대만에 대한 5억달러 무기 지원을 논의해왔기 때문이다.
대만은 미국에 비상시 의회 동의가 필요 없는 '대통령 사용 권한(PDA)'을 발동한 패스트트랙(신속처리 메커니즘)으로 5억달러 상당 무기를 인도해달라고 요청하면서 필요한 무기의 우선순위를 미국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 원장은 2020년 2월 취임했으며 대만 집권당인 민주진보당(민진당) 창립 멤버로 2002∼2005년 천수이볜(陳水扁), 총통 시절 행정원장(총리), 2006∼2007년 민진당 주석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