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미일 언론 “박진 외교장관 발탁, 한미동맹 복원·한일관계 개선 역점”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files.asiatoday.co.kr/kn/view.php?key=20220414010007815

글자크기

닫기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2. 04. 14. 05:11

블룸버그 "윤석열, 외교서 매파 노석 채택...미국과 긴밀히 협력 계획"
"윤석열, 한미관계 재조정 위해 박진 단장 파견"
닛케이 "총리·외교·국방장관 인선, 미국 중시파 기용"
"박진, 일본 유학 지일파"
박진
박진 한미정책협의대표단 단장이 4일(현지시간) 워싱턴 D.C. 국무부 청사에서 웬디 셔면 국무부 부장관과의 면담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사진=워싱턴 D.C.=하만주 특파원
미국과 일본 언론은 윤석열 정부의 외교·국방장관 인선에 대해 한미동맹 복원과 한·일 관계 개선에 역점을 둔 것이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3일(현지시간)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유학한 보수주의자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외교부 장관에 지명됐다고 전한 뒤 윤 당선인이 외교에서 매파적인 노선을 채택, 북한과 중국에 대해 미국과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라며 박 후보자에 대해 외교 재편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윤 당선인이 박 후보자에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공급망 계획에 참여하겠다는 공약의 이행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내다봤다.

블룸버그는 윤 당선인이 지난 3일부터 10일까지 박 후보자를 단장으로 한 한미정책협의대표단을 미국에 파견한 것이 진보주의자 문재인 대통령 퇴임 이후 미국과의 관계를 재조정하기 위한 것이라며 문 대통령은 북한과 화해를 추구하고, 한국의 최대 교역 상대국인 중국을 겨냥한 정책에 대한 지지를 회피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통신은 박 지명자가 문재인 정부가 남긴 일본과의 균열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청문회 준비 사무실 출근하는 이종섭 국방장관 후보자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후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 출근하며 취재진에게 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은 박 후보자와 함께 한덕수 총리 후보자·이종섭 국방장관 후보자 등 윤석열 정부에서 대미 관계 중시파들의 기용이 눈에 띈다며 북한 문제 등으로 미·일과 보조를 맞추는 국면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닛케이는 박 후보자가 한미동맹을 중시하고, 일본 유학 경험이 있는 지일파라고 평가했다. 박 후보자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후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행정학 석사,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는데 옥스퍼드대 재학 중 1년간 일본 도쿄(東京)대에서 교환학생으로 지내 영어·독일어·프랑스·스페인뿐 아니라 일본어도 할 수 있다.

닛케이는 박 후보자가 특히 미국 내 인맥이 넓다며 한미의회외교포럼 회장을 역임했고, 한미정책협의대표단 단장으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바이든 행정부 고위관리들을 면담했으며 2008년 이명박 정부의 대통령직인위원회 위원으로 활약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 후보자는 국회 외교통상위원장으로서 카운터파트인 미 상원 외교위원장이던 바이든 대통령과 단독으로 회담한 적이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닛케이는 박 후보자가 일본에도 인맥이 있다며 2008년 닛케이 인터뷰에서 “성숙한 한·일 관계 구축을 위해 일본에 ‘역사 문제에 대해 사죄·반성하라’고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며 한·일 관계 강화에 의욕을 보였다고 밝혔다.

닛케이는 박 후보자가 대북 문제에 대해선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목표로 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한반도 비핵화를 내세워 북한과의 유화를 중시한 문재인 정부의 노선을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닛케이는 이종섭 후보자가 미국 대학(테네시주립대)에서 한미동맹과 국제정치를 연구해 박사학위를 취득했다며 군에서 미국과의 방위력 강화 방안을 담당해온 전문가라고 평가했다.

닛케이는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의 통일부 장관 발탁에 대해 권 후보자가 박근혜 정부 때인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주중 한국대사를 지낸 중국통이라며 윤 당선인이 미국 중시 인선을 하면서도 중국이나 북한과 결정적인 대립을 피하려고 대화의 여지를 남기는 인사를 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전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