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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 “윤석열, 5월 24일께 도쿄 쿼드정상회의 옵서버 참석 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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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2. 04. 14. 03:34

닛케이 "윤석열 차기 대통령, 도쿄 쿼드정상회의 옵서버 참석 타진"
"한미·한일·한미일 정상회의 개최 검토"
역사문제 입장차, 윤 대통령 준비 부족으로 불참할수도
바이든 방일 22~24일, 방한 24~25일 되나
캠프 험프리스 기지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7일 경기도 평택 주한미군 기지인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해 주한미군 간부 및 장병들과 대화하고 있다./사진=주한미군 공보실 제공=연합뉴스
윤석열 차기 대통령이 다음달 24일께 일본 도쿄(東京)에서 예정된 ‘쿼드’ 정상회의에 옵서버(참관자)로 참석하는 것을 비공식적으로 타진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이 14일 보도했다.

닛케이는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일본·호주·인도 등 4개 협의체인 쿼드 참가국 고위관리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윤 당선인 측이 미국 및 일본과의 연대 강화를 중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닛케이는 윤석열 정부의 제안이 실현되면 한국의 첫 쿼드 회의 참석이라며 다음달 10일 취임하는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 간 양자 및 3자 정상회의 개최가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윤석열 정부가 문재인 정부 때 악화된 한·일 관계 재건을 모색하고 있다며 미국 정부가 한·일 관계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닛케이는 쿼드 정상회의에서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패권주의적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는 중국에 대처하기 위한 협력에 관해 논의되고,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대응도 주요 의제가 된다며 민주주의 등 가치관을 공유하는 진영의 결속을 국제사회에 제시하는 목적이 있기 때문에 한국이 합류하면 쿼드의 비중이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Biden US India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11일(현지시간) 백악관 사우스코트 오디토리엄(강당)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화면)와 화상통화를 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미국 측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왼쪽에서 두번째)·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왼쪽)·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인도 측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외교장관(오른쪽)·라즈나트 싱 국방장관(오른쪽에서 두번째)·주미 인도대사가 배석했다./사진=AP=연합뉴스
다만 닛케이는 한·일 정상회담 개최가 역사 문제를 둘러싼 양국 간 입장 차이 등 때문에 어려울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닛케이는 윤 당선인이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 긍정적인 발언을 반복해왔지만 양국 간에는 여론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역사 문제가 놓여있다며 강제 징용피해자(닛케이 ‘전징용공’) 소송에서 압류된 일본 기업 자산의 현금화 시기도 다가오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측에서는 한국 측이 어느 정도 양보해 일본 측 입장에 접근하는 것이 한·일 정상회담 개최 전제라는 의견이 있고, 윤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 직후 일정이기 때문에 쿼드 정상회의 참석 준비가 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닛케이는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진행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화상통화에서 “나는 5월 24일께 일본에서 당신(모디 총리)을 뵙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해 쿼드 정상회의가 24일께 열린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요미우리(讀賣)신문 등 일본 주요 언론은 전날 ‘국빈 방문’이 될 것으로 보이는 바이든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다음달 22∼24일로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닛케이도 일본 정부 고위관리를 인용, 바이든 대통령이 다음달 22일 방일하는 방향으로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일본 방문 일정과 방일 전후로 한국을 찾을 가능성에 대해 공유할 만한 내용이 있는지’라는 질문을 받고 “아직은 별로 없다”며 “내가 말해줄 수 있는 것은 바이든 대통령이 올봄에 쿼드 회담을 포함해 도쿄로 여행하길 고대한다는 점”이라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24일까지 일본을 방문하는 일정이 확정되면 그날부터 25일까지 1박 2일 동안 한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

닛케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방일 직전에 방한할 경우 윤 차기 대통령이 한국에서의 한·미 정상회담을 우선시해 쿼드 정상회의 참석을 보류하는 선택지도 있다고 분석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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