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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책임총리’총력…“코로나로부터 모든 국민 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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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0. 02. 09. 18:32

매일 신종코로나 대책회의·정책 결정 전 '심사숙고'
"경제·외교·국민정서 등 고려사항 많아 판단 쉽지 않아"
정세균 총리, 확대 중수본 회의 주재
정세균 국무총리가 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대응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는 국내외 모든 국민을 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하겠다는 각오로 싸우고 있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신종코로나 사태 대응을 위해 ‘책임총리’로서 총력을 쏟고 있다.

현재 신종코로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의 본부장은 보건복지부 장관이 맡고 있지만, 정부의 굵직한 대응책은 정 총리가 직접 발표하며 전면에 나서는 모습이다.

정 총리는 신종코로나 대응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받는 것은 물론, 거의 매일 이어지는 신종코로나 대책 회의에서도 각 부처의 이견을 직접 조율하고 정부 발표 대책과 후속 조치들을 하나하나 챙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9일 정부가 발표한 중국 외 감염 발생 주요국 입국자 검역 강화, 우한 교민 수송 전세기 추가 투입 등의 대책에는 각계각층 다양한 목소리를 청취한 정 총리의 심사숙고가 투영된 결과물이라는 후문이다.

이번 사태를 조기 수습한다는 목표는 분명하지만, 정부는 대책으로 인한 경제 파급 효과, 국민 정서, 외교 문제 등 여러 사안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또 중국 내 확진자 급증, 국내 확진자의 다양한 감염 경로 등 신종 코로나 상황이 시시각각 변하고 있기 때문에 최종 결정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정부 관계자는 “신종코로나 관련 정책 판단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경제문제, 외교, 국민정서 등 여러 가지가 얽혀있기 때문에 정 총리가 각 부처뿐 아니라 업계, 지역민 등 다양한 분야 관계자들과 소통을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최근 정 총리의 일정표 대부분은 신종코로나 관련 일정으로 채워졌다.

정 총리는 영등포 1339 콜센터, 구로 신종코로나 진단시약 개발업체, 경기도의료원 선별진료소 등을 직접 찾아 현장 상황을 청취한 것은 물론, 주말에도 정부세종청사 등에서 회의를 직접 주재했다.

정부 관계자는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관계장관 회의와 관련해 “간담회가 세종청사에서 이뤄진 것은 현장 대응에 전념하고 있는 질본 본부장 등 방역 관계자들을 얼굴을 맞대고 직접 만나 생생한 목소리를 들으며 상황을 정확하게 판단하고, 최고 정책결정자들이 이를 공유하는데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대부분 주말을 맞아 서울에 있던 장관들이 세종까지 오는 번거로움도 방역 관계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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