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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군에 따르면 여성단체협의회주최로 혼례식에는 김주수 의성군수, 최유철 의성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도·군의원, 기관단체장 및 가족, 친지 등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행사는 결혼한 지 60년 된 안사면의 김종학·황분숙 회혼례 부부 1쌍과 50년 된 의성읍 박희표·김남주, 금성면 신일출·정정자, 안계면 우종영·황정자, 우희덕·김용순 금혼례 부부 4쌍이 참여했다.
군은 오랜 세월 부부의 연을 맺고 희로애락을 함께해 온 장수부부를 축하하고 결혼의 의미와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
혼례식은 풍물단의 입장행렬의식에 이어 신랑이 혼례청으로 행진하고 연지 곤지를 바른 신부가 아드님의 등에 업혀 입장할 때 하객들로부터 열렬한 박수를 받으며 혼례식이 시작됐다.
그리고 기러기 같이 의리를 지키겠다는 서약의 ‘전안례’와 신랑과 신부가 마주 보고 절을 주고받는 ‘교배례’, 신랑 신부가 청실홍실로 묶은 표주박에 든 술을 서로 교환해 마셔 하나가 된다는 의례인 ‘합근례’ 순으로 진행됐다.
또 의성군여성단체협의회와 가족무대 공연 및 신랑·신부 축하의 덕담 등 혼례식을 찾은 가족 친지들에게 흥겨운 잔치 한마당으로 진행됐다.
황금숙 군 여성단체협의회장은 “고향을 지키며 살아오신 아버님, 어머님을 우리가 닮아가고 그분들이 앞으로도 건강하고 행복한 날들을 보내시길 모든 군민들이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며 “전통혼례를 통해 함께함으로 외롭지 않고, 재미있고, 덜 힘들고, 서로가 의지가 되는 참 의미를 나누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