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리엇 기지, 그린파인 레이더 기지 최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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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관계자는 14일 “한 장관이 성주 군민들에게 약속한 대로 최대한 조속한 시일 내에 성주를 찾을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일정은 조율해봐야겠지만 국회 일정이 마무리되는 다음주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장관은 전날 정부의 사드 성주 배치 결정에 항의차 상경한 성주 군민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명회에서 “가급적 빠른 시일 내 성주 현장에 가서 대화를 나누겠다”고 했다. 미리 성주 군민에게 배치 계획을 알리고 이해를 구하지 않은 데 대해서는 “저의 불찰”이라며 여러 차례 사과했다.
특히 한 장관은 이 자리에서 “사드가 배치되면 들어가서 제일 먼저 레이더 앞에 서서 전자파가 위험이 있는지 제 몸으로 직접 시험하겠다”며 “사드 체계는 괴담처럼 돌아다니는 이야기에서 나오듯이 유해하거나 문제가 있는 무기체계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드포대 가까운 곳에 주택을 구입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도 “용의가 있다”고 답하고 “여러분이 갖고 계신 심려는 충분히 알고 있지만 우리가 국내 여러 곳에서 레이더를 운용하고 있는데 그로 인해 생기는 피해는 없다”며 거듭 이해를 당부했다.
한 장관은 전날 밤 11시 10분께 설명회가 종료된 뒤 곧바로 황인무 차관 등과 함께 자정을 넘기며 대책회의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 장관은 성주를 찾으면 주민들을 상대로 사드 레이더가 내뿜는 전자파가 기지 밖에서라면 인체에 무해하고 참외 등 농작물에도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점을 설명하며 이해를 구할 예정이다.
또 사드 배치로 생길 수 있는 애로점에 대해 청취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작업에도 본격적으로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사드 배치 지역이 결정된 것을 계기로 사드 전자파 유해논란을 가라앉히는 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사드가 원만히 배치되기 위해선 무엇보다 성주 군민을 비롯한 국민이 사드에 대한 오해가 없어야 한다”며 “사드를 둘러싼 불필요한 논란을 종식하기 위한 노력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우리 군은 이날 국내 취재진에 중부 지역에서 운용 중인 요격미사일 ‘패트리엇(PAC-2)’ 기지와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 ‘그린파인’ 기지를 공개했다. 보안시설인 두 곳을 언론에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군은 이 자리에서 레이더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를 실측정해 보여주면서 인체와 환경에 유해한 수준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군은 또 오는 17∼19일 국내 취재진 대상으로 태평양 괌 미군기지에 있는 사드 포대를 공개할 예정이다. 괌 사드 포대가 언론에 공개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