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요격훈련 가능성…군 "한국은 요격훈련 계획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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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단(화성-10) 중거리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성공 등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진행되는 이번 훈련을 통해 3국간 북한 미사일 방어(MD) 공조체제가 한층 더 강화될 전망이다.
27일 국방부에 따르면 하와이 인근 해상에서 진행되는 훈련에는 3국의 이지스함이 각각 1척씩 투입되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가정해 상황이 전개된다. 한국에서는 7600t급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이 참여한다.
미국 측에서 가상의 표적으로 항공기를 띄우면 이를 3국의 이지스함이 각각 탐지·추적하고 미국의 육상중개소를 통해 미사일 궤적 등을 공유하게 된다.
미국과 일본은 탐지·추적에 이어 가상의 표적을 이지스함에 실린 SM-3 대공미사일로 요격하는 훈련까지 진행할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우리 군 관계자는 “그런 훈련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윤순구 국방부 국제정책관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미·일의 요격훈련 여부에 대해선) 정확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지만 우리는 요격훈련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 우리 이지스함에는 SM-3 대공미사일이 탑재돼 있지 않다.
미국의 최신 무인기가 훈련에 동원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고고도 무장 무인기인 리퍼(MQ-9)를 운용하고 있는데, 탄도미사일을 탐지·추적할 수 있는 기능도 탑재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훈련에서 한·미·일은 별도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정보를 공유하게 된다. 3국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자료를 오프라인으로 공유한 적은 있지만 실시간으로 별도의 네크워크를 구성해 공유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2014년 12월 체결한 한·미·일 정보공유 약정에 따라 미국을 매개로 미사일 궤적 등을 공유할 뿐 한·일이 서로 정보를 공유하지는 않는다. 정보공유 약정 체결 이후 미군의 육상 중계소를 통해 거의 실시간으로 정보공유 훈련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