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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ABC방송은 이날 미 전략사령부 마틴 오도넬 대변인이 “전략사령부 시스템은 북한이 21일 미국중부일광절약시간대(CDT)기준 오후 3시 56분과 6시 03분 두차례 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오도넬 대변인은 “발사된 미사일은 중거리 탄도미사일 ‘무수단’으로 추정되며 원산에서 발사됐다”고 덧붙였다.
같은날 존 커비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움직임은 “국제적 의무를 위반하고 한반도의 안정을 해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커비 대변인은 미국은 북한의 도발과 관련해 한국, 일본과 정례적으로 접촉하고 군사·외교 등 다양한 창구를 통해 직접 소통하고 있다며 두 나라와 협력해 상황을 최대한 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피터 쿡 국방부 대변인도 “북한이 또 다른 미사일 발사를 한다면 유엔 안보리의 대북결의를 또다시 위반하는 것”이라며 “북한이 또다른 도발적 행위를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쿡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역내 동맹들과 긴밀히 공조하며 상황을 계속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태평양통합군사령부 대변인인 데이브 벤덤 사령관은 “우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을 위반한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와 여타 발사 시험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도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교도통신은 아베 총리가 참의원 선거 유세를 위해 구마모토(熊本)현 구마모토시를 방문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미국, 한국과 연대해 정보 수집 및 분석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는 앞서 오이타(大分)현을 방문한 자리에서 관계 당국에 항공기와 선박 안전을 철저히 확인하고 예측치 못한 사태에 대비한 만전의 태세를 취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나카타니 겐(中谷元) 일본 방위상도 “우리나라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안전보장에 대한 중대한 도발행위로 결단코 용인할 수 없다”며 이번 발사에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또한 나카타니 방위상은 오는 25일이 한국전쟁이 발발한 날인 점을 지적하며 “앞으로도 북한에 의한 도발 행동이 이뤄질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晋輔) 외무성 사무차관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다. 북한에 엄중하게 항의한다”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의회에 통지문을 보내 북한에 대한 경제 제재를 다시 1년 연장했다. 이는 2008년 6월 대북제재 행정명령 13466호가 발동된 이후 매년 6월마다 반복해 온 미국 대통령의 조치다. 오바마 대통령은 통지문에서 북한이 미국에 ‘비상하고 특별한 위협(unusual and extraordinary threat)’을 주고 있다며 국제비상경제권법(International Emergency Economic Powers Act)에 따라 북한을 ‘국가비상(national emergency)’ 대상으로 1년간 더 지정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