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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총장은 25일 제주에서 열리는 ‘제주포럼’ 참석한 후 곧바로 일본으로 건너가 26∼27일 미에(三重)현 이세시마(伊勢志摩)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할 계획이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30일 경주에서 개막하는 ‘유엔 DPI(공보국) NGO 콘퍼런스’에 참석한 뒤 미국으로 떠난다. 지난해 5월 ‘2015 세계교육포럼’(WEF) 참석 등을 위해 방한한 지 1년 만이다.
특히 베일에 쌓인 28~29일 반 총장의 일정이 주목된다. 정치권은 반 총장이 어떤 지역을 방문하고 누구를 만나는지에 신경을 곤두세우며 그의 대선 출마 가능성을 저울질하고 있다. 15일 반 총장이 새누리당의 지역적 기반인 TK(대구·경북)를 방문할 것이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새누리당은 더욱 술렁이고 있다. 반 총장은 29일 경북 안동에 위치한 경북도청 신청사를 방문하고 하회마을도 둘러볼 계획이다.
이번 방한에서는 ‘반기문 대망론’과 ‘충청 대망론’의 근거지인 충청권 방문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 총장이 유년시절을 보냈고 현재 모친이 거주하는 충북 충주나 고향인 충북 음성 모두 방문하지 않을 예정이다. 반 총장은 정치적 해석을 경계해 과거에도 공식 방한 때는 고향을 찾은 적이 없고 휴가 기간에만 충주 또는 음성을 방문했다.
김종필 전 국무총리(JP)가 지난 13일 “(반 총장을) 만나보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도 주목된다. 김 전 총리는 ‘자랑스러운 육사인상’을 수상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반 총장에게서) 아직 연락이 없다. 계기가 되면 만나보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반 총장은 올해 1월 김 전 총리의 구순을 맞아 이례적으로 “훗날 찾아뵙고 인사 올리도록 하겠다”는 서신을 보낸 바 있다. 김 전 총리와 반 총장의 만남이 성사될 경우 ‘충청 대망론’에 다시 한번 불이 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