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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시 주석과 당초 예정된 1시간을 넘겨 80분 가량 한·중 정상회담을 했다.
한·중 정상 회담은 지난해 9월 중국 전승절 행사 이후 7개월 만이며 지난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 이후에는 처음이다.
먼저 시 주석은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이뤄진 박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를 언급하면서 “얼마 전에 박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고 상호 관심사에 대해 대화함으로써 상호이해를 증진시켰다”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중·한 자유무역협정(FTA)이 공식적으로 발효되면 두 나라 발전을 위한 전략 협력이 이뤄질 것”이라면서 “한·중 간 인적왕래는 1000만명 시대에 접어든 이후 계속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높게 평가했다.
시 주석은 “우리가 함께 지지하고 있는 팬더 공동 연구사업도 중요한 진전을 이뤘고 팬더들이 한국 국민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시 주석은 “1년의 계획은 봄에 달려 있다. 중·한 정상 간 이번 회동이 이른 봄 3월달에 성사됐다”면서 “박 대통령과 심도 있게 의견을 나누고 중·한 관계를 전면적으로 기획하며 각 분야의 교류 협력을 심화시키고 두 나라 관계가 건강하고 순조로운 발전을 추구할 것을 희망한다”고 기대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오늘 정상회담이 7번째 회담으로 그만큼 한·중 관계가 밀접하고 중요하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면서 “지난해 9월 중국 전승절 기념 행사에 참석해 시 주석과의 오찬을 함께 했을 때 무신불립(無信不立·믿음이 없으면 설 수 없다)이라는 문구가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박 대통령은 “한·중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이끌어 가는 기본정신은 상호 존중과 신뢰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도발은 한·중 협력이 한반도는 물론 이 지역 평화와 안정 확보에 얼마나 중요한 지를 다시 한 번 일깨워 주고 있다”면서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책임있는 역할을 해주고 있는 것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