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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판교 창조경제밸리의 핵심 사업인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캠퍼스 개소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러한 계획의 일환으로 먼저 이곳 판교에 2017년까지 창업기업 보육공간과 산학연 협업 공간을 마련하고 국제교류 시설, 전시와 컨퍼런스 공간 등을 확충해 전 세계 창업인재가 모여드는 창조경제밸리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혁신센터 성과와 관련해 “지난해 사상 최대의 벤처 투자가 이뤄지고 신설 법인이 9만여 개를 넘어서는 등 창조경제가 우리경제의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전국에 세워진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1600여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900여개의 창업기업을 보육하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보육기업인 ㈜이리언스 김성현 대표로부터 휴대용 홍채인증기기를 개발해 현재 중국·일본·대만과 함께 싱가포르 공항 출입국 사업 진출에 도전하고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 박 대통령은 김 대표로부터 국내 공인인증제도가 취약해 상용화에 애로가 있다는 말을 듣고 미래부가 인증제도를 보완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할 것을 당부했다.
또 박 대통령은 경기센터 전담 대기업인 황창규 KT 회장으로부터 센터 모델을 세네갈에 수출하는 협약을 다음달 5일 맺어 한국 기업의 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라는 보고를 받고 중소·벤처 기업들에게 좋은 기회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정부로선 이 캠퍼스 뿐 아니라 글로벌, 창업 생태계를 잘 구축해 나가는데 있어 더 필요한 지원이나 법적·제도적으로 발목을 잡는 것이 있으면 과감히 제거하고 스타트업 기업들이 맘껏 세계를 향해 역량을 뽐내고 발휘하는데 필요한 지원을 앞으로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문을 연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는 창업과 성장, 해외진출까지 스타트업 기업의 모든 단계를 지원하는 창업 육성 전진기지다. 건물 3개 동과 연면적 5만4075㎡ 규모로 조성되며 첨단기술로 무장한 스타트업들의 글로벌 혁신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스타트업 200개 이상이 입주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입주 공간이다.
이날 개소식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 정준 벤처기업협회회장, 샘 옌 SAP 실리콘밸리 대표, 이갈 에를리히 요즈마 그룹 회장, 국내외 벤처 투자자·액셀러레이터 등 17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