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핵항공모함 올듯…"전략무기 순차적으로 한반도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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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장거리 전략폭격기 B-52에 이어 전략무기를 한반도에 전개한 것으로,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감행한 북한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로 풀이된다.
15일 해군에 따르면 미국의 핵잠수함 노스캐롤라이나호는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동해상에서 진행되는 실전적인 한·미 연합 잠수함훈련에 참가했다.
이번 훈련은 북한의 잠수함 도발 위협에 대한 한·미 양국 해군의 공조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잠수함 추적훈련과 자유공방전의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우리 해군의 1800t급 잠수함 김좌진함도 훈련에 참가했다.
해군은 “양국 해군 잠수함은 이번 훈련을 통해 적 잠수함에 대한 탐지·식별·추적 능력과 신속한 공격 능력을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2007년 5월 취역한 버지니아급 핵잠수함인 노스캐롤라이나호는 길이는 115m에 이르고 승조원은 130여명에 달한다. 사거리 2400㎞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BGM-109)과 533㎜ 어뢰(MK-48)를 장착하고 있다. 항속은 시속 46㎞이며 잠항 능력이 뛰어나 작전 반경이 사실상 무제한이다.
북한의 4차 핵실험 나흘 만인 지난달 10일 장거리 전략폭격기 B-52를 한반도에 전개한 미국이 한 달여 만에 광범위한 파괴력을 갖춘 전략무기를 한국에 파견해 북한의 도발에 대한 강력한 억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한·미 양국 해군은 오는 17일에도 북한의 잠수함 위협에 대한 대응 능력 강화를 목표로 양국 해상초계기가 참가하는 연합훈련을 할 예정이다. 이 훈련에는 한국의 P-3 해상초계기 1대와 미국의 P-8 포세이돈 해상초계기 1대가 참가한다.
일본 요코스카 기지에 배치된 P-8은 기존의 대잠초계기보다 규모가 커 많은 탐지장비와 대잠·대함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다. 길이 37.6m, 폭 39.5m, 높이 12.8m에 최대 시속 900㎞로 비행한다.
미군은 다음 달 실시할 한·미 연합훈련인 키리졸브·독수리훈련 기간에는 핵추진 항공모함 존 C. 스테니스호도 한국에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니미츠급 항공모함인 스테니스호는 배수량이 10만3000t에 달하며 미 해군의 호넷(F/A-18) 전투기, 전자전기 프라울러(EA-6B), 조기경보기 호크아이(E-2C) 등을 탑재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미군은 앞으로 주요 전략무기를 차례로 한반도에 전개해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강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한국 방어 의지를 재확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