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패트리엇 미사일 부대 순환배치, 대북 경고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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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한·미는 다음달 7일부터 4월말까지 진행되는 키리졸브(KR) 및 독수리연습(FE)을 최첨단·최대규모로 실시하기로 했다.
특히 미 해군의 핵 항공모함 존 C. 스테니스(CVN-74) 전단이 참여하고, 스텔스 전투기인 F-22와 스텔스 폭격기인 B-2 등 미군 전략자산의 추가 한반도 투입을 통한 대북 무력시위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이번 KR 및 FE 연습은 항모강습단의 참여 외에 (예년에 비해) 참가 병력이 5750명, 전투기가 45대 늘어나 최대규모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키리졸브 연습에는 미군 8600여명과 한국군 1만여명, 독수리연습에는 미군 3700여명과 한국군 20만여명이 참가했다.
아울러 미국이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한 군사적 대응으로 최근 한국에 패트리엇(PAC-3) 미사일 부대를 순환 배치한 것도 북한에게는 상당한 군사적 압박이 될 것으로 보인다.
PAC-3는 고도 30~40㎞에서 북한의 단·중거리 미사일을 타격하는 하층방어 요격미사일로 북한이 최근 발사한 장거리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수단은 아니다. 하지만 추가 도발에 대한 단호한 대응의지를 표시하는 한편, 유사시 방어력 강화를 염두에 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미국 미사일 방어부대의 순환 배치는 처음인 것으로 알려져 북한의 연쇄도발에 대한 한·미의 심각한 인식이 반영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미의 이 같은 일련의 군사적 압박에 따라 북한은 서해 북방한계선(NLL)이나 비무장지대(DMZ)에서 국지적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 남북간 유일한 완충지대였던 개성공단은 사실상 완전 중단 상태에 빠졌고, 이 지역은 군사통제구역으로 변했다.
또 북한의 도발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결의와 한·미·일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의 양자제재 등을 통한 대북압박 수위가 강화되면서 한반도 내 긴장감은 더욱 팽팽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의 도발 징후가 아직 나타나고 있지 않지만 상황에 따라 접적지역과 해안에서의 포격 등 도발을 비롯해 5차 핵실험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등 대형 도발을 비롯해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