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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음 달에는 핵추진 항공모함 존 C. 스테니스(CVN-74)호 등 주요 전략무기를 한국에 잇달아 파견해 대북 군사적 압박 수위를 더욱 높일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11일 “미 해군의 핵잠수함인 노스캐롤라이나호가 다음 주 한국에 오는 것으로 안다”며 “미군은 주요 전략무기를 순차적으로 한반도에 전개해 북한의 잇단 도발에 강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한국 방어 의지를 재확인할 것”이라고 했다.
2007년 5월 취역한 노스캐롤라이나호는 버지니아급 핵잠수함으로 배수량 7800t, 길이는 115m에 달한다. 토마호크 순항미사일(BGM-109)과 533㎜ 어뢰(MK-48)를 장착하고 있다. 항속은 시속 46㎞이며 잠항 능력이 뛰어나 작전 반경이 사실상 무제한이다.
광범위한 파괴력을 가진 미군의 전략무기인 노스캐롤라이나호의 한국 파견은 북한의 잇단 대형 도발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군은 또 다음 달 실시할 한·미 연합훈련인 키리졸브·독수리 훈련 기간 핵추진 항공모함 존 C. 스테니스호도 한국에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 해군 발전에 기여한 상원의원의 이름을 딴 니미츠급 항공모함인 스테니스호는 배수량이 10만3000t에 달하고 길이는 333m나 된다.
스테니스호는 미 해군의 호넷(F/A-18) 전투기, 전자전기 프라울러(EA-6B), 조기경보기 호크아이(E-2C) 등을 탑재하고 있다. 1993년 취역한 이 항공모함은 2개의 원자로로 가동되며 시속 56㎞로 항해한다. 승조원은 6500명에 달한다.
앞서 미국은 북한의 4차 핵실험 나흘 만인 지난달 10일 장거리 전략폭격기 B-52를 한반도에 전개했고, 이어 스텔스 폭격기 B-2와 스텔스 전투기 F-22도 한반도에 전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전략무기의 한반도 추가 전개 가능성에 대해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미국 전략자산이 (추가로) 들어오는 부분이 있다면 설명할 수 있을 때 설명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