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맞대응 대북 전단 살포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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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날 “오늘 서울과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 북한군 전단이 발견됐다”며 “어제 오후와 오늘 새벽 북한군이 북측 지역에서 전단을 살포한 것이 식별됐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북한군이 임진강 북쪽 지역에서 비닐 풍선에 전단을 담아 남쪽으로 날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서울과 경기 파주, 일산 일대에서 발견된 전단은 모두 4종류다. 수거한 대남 전단 중 하나는 가로 12cm, 세로 4.5cm의 컬러 코팅 종이로 “대북 심리전 방송 재개하여 북남관계 악화시킨, 박근혜 패당 미친개잡듯 때려잡자!” “전쟁의 도화선에 불다는 대북심리전 방송 재개 당장 그만두라”라고 적혀있다.
또 경기도 의정부 호원동 일대에선 “백두산혁명강군은 빈말을 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전단이 발견됐으며, 남북 접경 지역이 아닌 서울 성수대교 인근에서도 1000여 장의 대북전단이 발견됐다.
북한의 이같은 대량 전단 살포는 우리측이 지난 8일 정오에 실시한 대북확성기 방송 재개에 따른 보복 성격이다. 동시에 전단에서 적혀있듯 대북 심리전을 그만두라는 요구다.
그러나 우리 군은 대북확성기 방송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방송 효과에 대한 의구심이 나오는 상황이라 맞대응으로 대북 전단을 살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일부 시민단체들이 대북 전단 살포를 시도했던 상황이라, 이번 기회에 정당한 이유가 생겼다는 분위기다. 전단 살포를 북한이 먼저 해 온 이상 우리측도 대응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합참 관계자는 “우리 군은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언제든지 전단 작전을 시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