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존 커비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의 독자 대북 제재 가능성과 관련 “최근 며칠 동안 계속 언급한 바와 같이 우리는 현재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제재를 강화하는 방안도 있고, 새로운 제재를 부과하는 방안도 있다. 또 어떤 제재는 재검토해 다시 만드는 방안도 있다”면서 “그러나 아직 어떤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커비 대변인은 다만 “우리가 가장 바라는 것은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을 강화하는 것으로, 유엔을 통한 압박이 최상”이라고 강조했다.
커비 대변인은 이어 ’중국의 기존 대북 접근법이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존 케리 국무장관의 지적에 대한 중국 측의 반응이 어땠느냐는 질문에 구체적인 답변을 삼간 채 “한반도에서 (북한의 핵위협에 맞서는) 우리의 입지를 더 좋게 하려면 중국은 자신들의 지도력과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방향으로 행사해야 한다”고만 촉구했다.
케리 장관은 전날 국무부 브리핑에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전화통화한 사실을 전하면서 “중국은 자신들이 원하는 특별한 대북 접근법이 있었고, 우리는 중국에 그것을 실행할 수 있는 여지를 주고자 그동안 동의하고 존중해 왔다. 그러나 오늘 전화 통화에서 (왕 부장에게) ’중국의 방식은 작동하지 않았고, 따라서 우리는 평소처럼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대응할 수는 없다‘는 뜻을 분명하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왕 부장이 케리 장관의 발언에 어떻게 대응했는지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지만,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반도(한반도) 핵문제는 중국에서 비롯된 것도 아니고 중국이 ’매듭‘을 만든 것도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