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전국의 300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한 ‘우리 산업에 대한 중소기업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위기라고 인식한 중소기업 중 절반은 위기가 2017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우리나라 산업 상황에 대해 72.4%가 ‘위기’로 인식하고 있으며, ‘위기가 아니다’라고 인식한 기업은 0.3%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산업이 위기상황이라고 응답한 기업의 36.9%는 ‘가격·품질·기술 경쟁력 약화’, 36.4%는 ‘업체 간 과당 경쟁’, 34.1%는 ‘생산성 향상 둔화’, 31.8%는 ‘성장동력 산업 미확보’ 등을 이유로 꼽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산업이 위기 상황이라고 인식하는 기업의 43.8%가 ‘2017년 하반기’까지 위기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이어 △2016년 하반기(16.1%) △2017년 상반기(11.5%) △2016년 상반기(7.4%) 등의 순이었다.
응답 기업의 52.0%가 ‘소득 및 대·중소기업간 불균형 심화’를 한국 경제의 가장 크고 심각한 문제로 인식했다. 다음으로 △청년실업 등 높은 실업률(32.7%) △소비여력 부족 등 내수침체(27.0%) △주력산업 부진 등 성장동력 실종(26.3%) 등을 언급했다.
위기상황을 대처 및 극복하는 방안으로 44.3%가 ‘관리비 축소 등 긴축 경영’을 고려하거나 추진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중기중앙회 김경만 산업지원본부장은 “중소기업도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으므로 이를 뒷받침하는 신제품 개발과 기술개발 투자, 산업전환 등에 초점을 맞춘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