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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어제 새벽에 주요 20개국(G20)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아세안 등의 다자회의를 마치고 귀국했다”면서 “많은 일정을 짧은 기간에 소화하느라 어려운 점이 많았는데 갑작스러운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듣고 경황없이 조문을 다녀왔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이날 국무회의에서 특별히 “경황없이 조문을 다녀왔다”고 언급한 대목은 정치권을 비롯한 일각에서 ‘짧은 7분 조문’과 ‘조문 방명록’을 쓰지 않은 것에 대해 박 대통령과 YS간의 관계를 불편하게 보는 것에 대해 직접 해명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국무회의 모두 발언 말미에서도 “마지막으로 삼가 김영삼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빈다”며 다시 한번 고인에 대해 진정어린 애도의 뜻을 표했다.
박 대통령은 23일 열흘간의 해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YS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을 직접 찾아 조문했다. 박 대통령은 YS 영정에 헌화 분향하고 손명순 여사와 차남 현철씨의 손을 두손으로 감싸 잡으며 깊은 애도와 진정어린 위로의 뜻을 전했다.
터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필리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말레이시아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으로 다자외교의 여독이 채 풀리지도 않았지만 잠시 청와대에 들러 짐만 푼 채 곧바로 YS의 빈소를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