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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 개각은 단순히 정치인 출신 여당 국회의원들의 여의도 복귀뿐만 아니라 박 대통령의 집권 4·5년 차를 함께 할 사실상 집권 후반기 내각을 다시 짜는 ‘조각’ 수준의 개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황교안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지난 7월 김현웅 법무부장관 임명에 이어 김수남 새 검찰총장도 다음 달 취임 예정이어서 집권 후반기 공직기강 개혁과 사정라인도 갖춰졌다.
개각 시기는 일단 역사교과서 국정화 정국과 내년도 예산안 국회 통과 추이를 봐 가면서 이르면 이번 주나 다음 주에는 개각이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개각 대상은 내년 총선에 출마하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김유정 여성가족부장관이다.
황 부총리는 3일 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 발표로 교육부 최대 현안인 국정교과서 문제가 일단락됐다. 황 부총리 후임으로는 임덕호 전 한양대 총장·이준식 전 서울대 부총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특별한 현안이 없는 김 장관 후임으로는 강은희 새누리당 역사교과서개선특위 간사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최 부총리는 국회 예산안 통과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다음 달 초나 연말쯤 여의도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인 출신 총선 출마자 장관과 함께 정종섭 행정자치부장관·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장관도 본인 의지와는 무관하게 총선 출마설이 계속 흘러 나오고 있다. 박근혜정부 원년 멤버인 윤병세 외교부장관과 윤성규 환경부장관,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장관 등도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교체설이 나온다.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 난맥상과 외교안보 현안 미숙 대처에 대한 외교안보 부처 교체설도 정치권에서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