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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봉행사를 위한 실무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북한이 오는 10월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앞두고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겠다고 시사한 상황이라 이것이 이산가족 상봉여부에 막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대한적십자사(한적)는 이날 오전 10시 한적 본사에서 남측 이산가족 생사확인 의뢰서를 들고 판문점으로 출발했다. 의뢰서에는 일반 이산가족 200명과 국군포로 이산가족 50명의 주소와 나이, 이름, 북측 가족 관계 및 이름 등이 적힌 명단이 포함됐다.
한적이 판문점 파견 통일부 담당 공무원에게 건넨 의뢰서는 예정보다 20분 가량 늦은 12시 50분께 북측에 전달됐고, 북측도 200명의 명단이 담긴 이산가족 생사확인 의뢰서를 한적측에 넘겼다.
의뢰서 교환이 예정보다 늦어진 것이 북한이 지난달 15일 기존보다 30분 늦은 ‘평양시’를 표준시로 채택한 것과 관련이 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한적은 지난 9일 컴퓨터 추첨으로 1차 후보자 500명을 뽑은 데 이어 14일 2차 후보자 200명을 선정했다. 국군포로 이산가족들은 별도로 뽑았다.
한적 관계자는 “이번에는 대부분 고령자들이 많이 들어갔고, 특히 90세 이상 고령자가 지난해 보다 10% 이상 증가했다”며 “가족관계도 직계와 형제자매들이 지난해 보다 많이 들어간 상태”라고 했다.
남북은 의뢰서에 적힌 사람들의 생사 확인 등을 한 뒤 다음 달 5일 결과 회보서를 주고받기로 했다. 한적은 상봉 의사와 건강 상태 등을 점검하고서 다음 달 8일 최종 상봉 대상자 100명의 명단을 교환할 예정이다. 최종 상봉 대상자는 남북이 각각 10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