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중국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가진 취임 이후 6번째 정상회담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한반도의 긴장이 계속되는 현실에서 오늘 한반도 정세에 대해 시 주석님과 허심탄회한 의견을 나눌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특히 얼마 전에 있었던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도발 사태는 언제라도 긴장이 고조될 수 있는 한반도의 안보 현실을 보여줬고 한반도 평화가 얼마나 절실한가를 보여준 단면이기도 하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한·중 양국 간에 전략적 협력과 한반도의 통일이 역내 평화를 달성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주석님과는 여러 번의 정상회담을 가졌었는데 오늘 회담은 종전 70년과 우리의 광복 70년이자, 분단 70년을 맞는 역사적 해에 개최되는 만큼 그 의미가 더 크다고 생각한다”면서 “지난 세기 양국이 함께 겪은 환난지교의 역사가 오늘날 양국 우의의 소중한 토대가 되고 있는데, 앞으로 양국이 직면한 여러 도전을 해결하는 데도 잘 협력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전승 70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하게 되어 의미있게 생각한다”면서 “지난 7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베이징이 2022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텐진시 국제물류센터 폭발사고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데 대해서 깊은 위로의 말씀을 다시 드리면서 빠른 시일 내에 피해가 복구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정상회담은 20분으로 예정됐지만 14분을 넘겨 34분간 진행됐다. 두 정상은 회담을 마친 뒤 곧바로 특별 단독오찬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