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의 이번 후반기 국정 구상 대국민담화 발표는 청와대 춘추관에서 20분 안팎 분량의 담화문을 발표하고 텔레비전으로도 생중계 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담화 발표 뒤 언론과의 질의·응답 시간은 따로 갖지 않는다. 다만 담화 발표 후 기자실에 들러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인사를 할 예정이라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5일 청와대 관계자들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4대 국정 핵심 구조개혁에 대한 시급성과 필요성을 국민들에게 진솔하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동시장 구조개혁을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과 함께 경제 활성화·재도약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천명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지난 4일 사실상 집권 후반기에 들어선 첫 국무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언급한 “노동개혁은 청년일자리 창출”, “기성세대, 기업, 정규직이 함께 고통을 분담하고 기득권을 좀더 양보해야 한다”, “개혁을 하지 않으면 미래세대에 빚을 남기게 된다”는 노동시장 구조개혁의 화급성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은 취임 후 정부조직법 개정안 통과 촉구(2013년 3월4일), 경제혁신 3개년 계획(2014년 2월25일), 세월호 참사 후 국가대개조 방안(2014년 5월19일) 등 3차례에 걸쳐 대국민담화를 했다. 당시에도 언론·기자들과 문답 시간을 갖지 않았다.
청와대는 내부적으로 담화 발표 후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 방안도 검토했다. 하지만 담화 발표 취지인 4대 국정 핵심 개혁에 대한 메시지 전달에 집중한다는 차원에서 하지 않기로 했다.
박 대통령의 담화 발표에는 이병기 비서실장,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박흥렬 경호실장과 수석비서관들이 배석한다. 황교안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은 배석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