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박 대통령은 전후 70주년을 맞는 올해 8·15에 한·일이 화해와 협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965년 이후 일본 역대 내각이 견지해 온 인식을 확실히 계승하길 기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아베 총리 특사 자격으로 한·일 국교정상화 50돌 기념 리셉션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 의원연맹 회장을 청와대에서 접견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한·일 국교정상화 50돌을 맞아 미래지향적인 양국 관계를 거듭 언급하면서 “앞으로 두 나라가 서로 신뢰를 쌓는 외교를 통해 과거의 아픔을 치유하면서 양국 관계의 새로운 전기를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오는 8·15에 두 나라가 화해와 협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아베 총리가 1965년 이후 일본 역대 내각이 견지해 온 인식을 확실히 계승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박 대통령은 “한·일 관계를 중시하고 있고 두 나라 관계 개선이 양국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길”이라면서 “이제는 양국이 서로 간의 입장 차이를 해소하고 공동의 이해를 확대시켜 나가기 위한 노력이 뒤따라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에 누카가 회장은 “두 나라 국교정상화 기념 리셉션에 두 정상이 참석하게 돼 양국 국민 모두가 기쁘게 생각하며 안심하게 될 것”이라면서 ‘중요한 이웃관계인 두 나라가 앞으로도 손잡고 양국관계의 가일층 발전을 위해 노력해 나가기를 바란다’는 아베 총리 메시지를 박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누카가 회장은 역사 문제에 대해 “아베 총리가 ‘고노·무라야마 담화를 계승하겠다’고 하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해서도 ‘고통스러운 경험을 한 분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는 생각을 표명하고 있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두 나라 간 국장급협의를 통해 진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양국 정치권 차원에서도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누카가 회장은 동북아 역내 평화 협력과 관련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대미동맹관계를 공유하는 한·일 두 나라가 새 아시아·태평양 시대를 위해 긴밀히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