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신임 두터워.. 새로운 대한민국의 뜻, '유지경성'되나
황교안 신임 국무총리 내정자가 내걸었던 2015년 법무부의 모토였다.
황 내정자는 법무 장관 재임 시절 ‘국민 눈높이’를 강조했다. 인권을 중시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드는 것을 법무와 검찰의 목표로 제시했다.
‘헌법적 가치 수호자’를 자처해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정당 해산 결정’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통진당 해산과 관련한 국회의 대정부 질문에서도 ‘자유민주적 기본 질서 확립’이라며 확고한 의지를 보였다.
이를 두고 정치권 안팎에선 ‘뚝심 장관’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박근혜 대통령도 황 신임 총리 내정자의 뚝심에 대해 강한 신뢰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21일 황 신임 총리 내정자에 대해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가 깊고 사회 전반에 부정부패를 뿌리 뽑아 새로운 대한민국 만들고 정치개혁 이룰 수 있는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특히 성완종 리스트로 불거진 정치권 내 만연한 부정부패의 고리를 ‘황교안 카드’로 돌파해내겠다는 의지도 읽을 수 있다.
황 총리 내정자는 이날 청와대의 인선 발표 후 과천 법무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게 국무총리로 봉사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우리나라가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작은 힘이나마 온 힘을 다할 것”이라며 “경제 안정과 비정상의 정상화 등 나라의 기본을 바로잡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 총리 내정자는 2015년 법무부 장관 신년사에서 ‘유지경성(有志竟成, 뜻이 있으면 마침내 이룬다)’을 강조한 바 있다.
행정부를 대표하는 총리로서 ‘국가혁신을 통한 새로운 대한민국으로의 재도약’이라는 뜻을 성취할 수 있을 것인가. 황 총리 내정자에게 부여된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