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박 대통령은 오늘 후임 국무총리에 황교안 법무장관을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달 27일 이완구 전 총리가 사퇴한 지 25일만에 새 총리 내정자가 지명됐다.
‘성완종 리스트’ 수사를 비롯해 사정(司正) 당국의 최정점에 서 있는 현직 법무부 장관을 총리 후보자로 지명한 것은 정치권과 사회 전반의 부정·부패와 비리를 근절하겠다는 박 대통령의 강력한 정치개혁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김 수석은 “지금 우리의 현실은 경제재도약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 과거부터 지속되온 부정과 비리 부패를 척결하고 정치개혁을 이루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황 내정자는 대구고검장, 부산고검장 등 검찰 주요보직 거쳤고 박 정부 출범 후 장관으로 직무수행하면서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가 깊고 사회 전반에 부정부패를 뿌리 뽑아 새로운 대한민국 만들고 정치개혁 이룰 수 있는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특히 박근혜정부 초대 내각 멤버로 출발해 2년 3개월 재직기간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 등 난관을 돌파하는 등 박 대통령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황 내정자는 그동안 국무총리를 비롯해 대통령 비서실장과 국정원장 등 주요 인사 수요가 있을 때마다 유력한 후보군으로 거론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