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초재선 의원모임 ‘아침소리’에서 “사실 궤변인 게 보훈처의 이야기대로 종북 노래라면 5·18 행사 때 부르지 말아야한다. 그러나 실제로 합창하고 따라 부르잖나. 보훈처 자체도 모순이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보훈처가 이 곡의 노랫말과 북한 영화에 삽입됐던 점을 문제삼은 데 대해 “영화 안에 ‘임을 위한 행진곡’이 배경 음악으로 돼 있다. 노래 가사가 없다. 경음악처럼 배경음악으로 깔리는 것”이라며 “황석영 씨는 ‘임을 위한 행진곡’ 곡을 쓴 사람이 아니고 작사한 사람이다. 무관한 것을 연계시켜서 마치 ‘임을 위한 행진곡’의 임이 김일성인 것처럼 보훈처가 왜곡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황석영 씨는 1990년 이후에 친북했다. 노래가 제작된 건 80년대”라며 “1990년 이후 황석영 씨하고 이 노래는 무관하다. 무관한 걸 갖고 종북 덧씌우기를 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보훈처가 이런 시각을 갖고 있으니 갈수록 5·18에 대한 왜곡이 많이 나온다. 북한군 600명이 내려와서 6·25를 주도했다는 발언까지 있고 정부가 여기에 대해 명확하게 왜곡이라는 설명을 해야하는데 게을리 하고 있다”며 “이런 게 다 정부가 5·18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주는 오해를 스스로 초래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 통합을 강조해왔고 5·18 정신 계승을 강조해 온 박근혜 정부는 명확히 허위사실과 왜곡사실에 대해 정정하고 사과하고 보훈처장까지도 이번엔 경질이 불가피하다”며 “너무 정부가 앞장서서 종북 덧씌우기를 하는 것을 보훈처장이 앞장서고 있어 용서하기 힘들다”고 박승춘 보훈처장의 경질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