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이날 오후 당직자들 10여 명과 광주 금남로 옛 전남도청 앞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5.18 전야제에 참석했다.
새누리당 대표가 광주를 찾은 통합 행보지만 광주 민심은 국가보훈처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불허 결정으로 사나웠다. 보훈처는 제창이 아닌 합창단의 합창으로 대신하겠다고 했고, 박근혜 대통령의 난색으로 국가 기념곡 지정도 이뤄지지 못했다.
시민들의 항의는 김 대표의 차량이 도착하면서 더욱 거세졌다. 일부 시민들은 “가라” “책임져라” “올 자격 없다”고 외쳤으며 김 대표를 향해 물을 뿌리기도 했다. 김 대표는 경찰의 호위 속에 특설무대 앞에 착석은 했지만 시민들의 항의가 계속해서 이어지자 전야제가 시작하는 7시반께 결국 자리를 떴다.
김 대표의 이날 광주 방문은 1박2일 일정이었다. 이날 전야제에 이어 18일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까지 참석할 계획이라 과거사 화해를 위한 제스쳐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평소 ‘종북’ 발언으로 야당으로부터 ‘습관적인 색깔론’이란 힐난을 들었지만 지난 3월 청와대에서 가진 박근혜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임을 위한 행진곡’ 기념곡 지정과 제청을 요구하자 “제가 참석해 크게 부르겠다”고 통크게 화답한 바 있다.
그는 오는 23일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6주기 추모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월 14일에도 노 전 대통령 묘역에서 참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