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봉하마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6주년 추도식 참석
새누리당 역사공부 모임인 ‘근현대사 역사교실’을 창설하고 보수적 시각의 근현대사 교과서를 옹호해 찬반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김 대표가 차기 대권후보에 걸맞는 ‘과거사 화해’ 행보를 통해 ‘이념적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김 대표는 지난 1월 19일에는 제주 4·3 평화공원을 찾아 “상생과 화해의 정신으로 위대한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지난 3월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문 대표와의 3자회동에서 “올해 5·18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꼭 한번 부르기를 요청한다”는 문 대표의 제안에 “제가 참석해 크게 부르겠다”고 화답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당시 문 대표의 요청에 “우리 나라에는 행사 기념곡을 지정하는 제도가 없기 때문에 5·18 관련 노래애 반대하는 분도 있고 찬성하는 분도 있다”며 “보훈처와 잘 논의해서 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김 대표는 당시 “그동안 우리 사회가 너무 진영논리에 빠져 정치권이 진영으로 나뉘어져서 너무나 극한대립을 해온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이제 좋은 점을 부각해서 보고 서로 화해와 용서하는 좋은 정치풍토가 조성됐으면 한다”고 했다. 특히 첫 번째 방문에서 성사되지 못한 권양숙 여사와의 만남이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이와 관련해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김무성 대표는 평소에도 포용의 정치, 포용의 리더십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그런 방향의 행보을 계속 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5·18 기념식에서도 평소 소신 대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를 것”이라고 했다.